서울 접경지 및 비규제지 효과로 반사이익
하반기 8200여가구 분양 예정

지난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기 의·금·부(의정부·김포·부천)지역에서 하반기 8209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맞닿아 있는 지역 중 유일하게 정부의 주택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곳이다. 지난해 8월 추가규제로 구리시까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반사이익을 제대로 받았던 의·금·부 지역이 올해 하반기에도 승승장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서울 접경지로 꼽히는 지역은 총 9곳으로 의정부, 김포, 부천, 과천, 성남, 고양, 하남, 광명, 구리 등이다. 이 중 의정부, 김포, 부천 등 3곳만 비규제지역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는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다. 지난해 8.27 부동산 대책 발표로 광명과 하남이 투기과열지구로, 구리시가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로 편입되면서 서울 접경지역 중 남은 곳인 의정부, 김포, 부천으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GS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는 1순위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무려 144.6대 1이었다.

이어 의정부시 가능2구역에서 분양한 ‘더샵 파크에비뉴’도 평균 5.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에서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부천도 마찬가지다. 부천시 송내동에서 12월에 분양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평균 31.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경쟁률은 64.91대 1이었다.

올해 4월 분양한 ‘이안 더 부천’도 비브랜드 소규모 단지임에도 평균 7.49대 1를 나타냈다. 김포시는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신규 분양 물량이 없었다.

이러한 관심은 실거래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지난해 4월 김포시 고촌읍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단지’ 전용면적 84㎡A 타입 분양권은 7월 4억4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인 4억1400만원에서 26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지난해 1월 부천시 괴안동에서 분양된 ‘부천 e편한세상 온수역’ 84㎡A 타입 분양권은 지난 5월 기준 5억9500만원(9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최초 분양가인 4억6700만원에서 1억3000만원가량 뛰었다.

2017년 4월 분양된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면적 84㎡ 타입의 분양권도 같은 달 4억9300만원(4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최초 분양가인 4억2600만원에서 6700만원이 오른 액수다.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분양된 ‘탑석 센트럴자이’의 84㎡A 타입 분양권은 7월 4억 91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인 4억4300만원에서 1년도 안 된 사이에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서울과 접경지역 중 의정부, 김포, 부천은 아직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청약, 전매, 대출 등이 수월해 수요자 및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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