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 유력시되면서 고수익의 이머징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록은 이머징 현지통화의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고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브라질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 블랙록 "이머징 통화 채권 비중확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머징마켓 현지통화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중립"으로 내렸다.

블랙록은 보고서에서 연준의 완화정책 전환을 채권비중 확대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준이 조만간 보험성 금리인하에 나서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도 10월말 이전에 예상된다며 낮은 금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머징 현지통화 채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달러와 대체로 안정적인 중국 성장세, 다수 이머징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여력 등에 의해 지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의 장기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어 있고 수익률이 리스크를 보상해 주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머징마켓 달러채권은 추가적인 가격상승 기대가 약화될 것으로 봤다. 미국 국채가격의 랠리가 과한 듯해 수익률이 오를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머징 주식의 경우는 중국 익스포저가 큰 나라들의 비중이 커졌음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낮춘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낙관론...연금개혁이 관건

브라질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좀 더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30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1은 연금개혁이 최소한 9000억헤알의 절감을 이뤄내야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달 설문 당시의 7000억헤알에서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다. 77%의 투자자들은 연금개혁이 이번 3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 지난달 설문 때의 51%에 비해 낙관적 시각이 확산됐다. 

이들은 다만 브라질 연금개혁에 대한 요구수준도 함께 높였다. 40%의 응답자들은 여타 개혁조치들이 진전을 이루어 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전달 설문 결과의 30%에 비해 역시 기대수준이 높아졌다. 

브라질 주식에 대한 기대치도 향상되었다. 90%의 응답자들은 Ibovespa 지수가 연말까지 11만선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48%에 비해 대폭 늘었다.

헤알화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3.6~3.8헤알 범위가 연내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4헤알을 넘어설 것으로 본 응답자는 없었다.

약 3분의2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최소한 50bp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지난달 설문때에는 같은 응답비중이 24%였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브라질이 투자적격등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의 절반의 응답자들이 그 시기를 2021년까지로 보았고, 2022년까지로 예상한 응답자는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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