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사진출처=연합뉴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햇반에 일본산 추출물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에 업계에선 햇반 속 일본산 재료 함유량이 단 0.1%에 불과해 기업을 몰아세우는 정도가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CJ제일제당의 햇반에 일본산 미강 추출물이 들어있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해당 내용이 SNS 타고 급속도로 퍼지면서 방사능 오염 우려 지역인 후쿠시마 근처에서 생산된 원료로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근거 없는 루머로까지 번졌다.

온라인 상에서 햇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CJ제일제당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당 성분은 밥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추출물로 일본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CJ제일제당은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이 성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과도한 몰아세우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산 쌀이 99.9%이고, 일본산 재료 함유량은 겨우 0.1%에 불과한데 지나치게 감정적인 논리로 기업과 제품을 몰아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0.1%지만 추출물이 포함된 것 자체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에 여전히 초점 맞추고 있다. 관련 내용도 꾸준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번져나가고 있다.

예상 못한 논란에 억울할 수밖에 없는 CJ제일제당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은 99.9% 이상의 원재료가 국내산 쌀과 물로 이뤄져 있다"면서 "미강추출물은 쌀겨(미강)에서 유래되는 식품원료로, 밥의 맛과 향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햇반에 들어가는 양은 0.1% 미만 극소량"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강추출물은 철저한 원료 관리 및 안전검증하에 일본업체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생산업체는 위험지역인 후쿠시마와 800km 이상 떨어진 오사카 남쪽 와카야마현에 위치하고 있다"고 루머를 일축했다.

이어서 "'햇반의 주원료가 일본쌀이다' 혹은 '후쿠시마산 원료를 쓴다' 등은 명백한 허위"라며 "왜곡된 정보로 국내기업이 피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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