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10% 올라..5주 연속 상승세 유지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비강남권에서도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은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30%, 0.06%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 밖에 신도시는 0.01% 떨어져 하락세가 계속됐다.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0.36%) △강남(0.14%) △광진(0.13%) △강동(0.11%) △중구(0.09%) △구로(0.07%) △도봉(0.07%) △마포(0.06%) 등이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2차 등 재건축 추진단지가 100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잠실엘스, 잠실파크리오 등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에도 수요가 유입되면서 약 1500만원~5000만원 뛰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를 비롯해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압구정동 구현대7차 등이 5000만원~6000만원 올랐다.

반면 관악(-0.13%)의 경우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와 두산 등 일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평촌(-0.08%) ▼일산(-0.04%) ▼동탄(-0.02%)이 하락했다. △위례(0.06%) △분당(0.03%) △중동(0.01%)은 소폭 상승했다.

평촌은 거래가 뜸해 비산동 관악청구와 관악현대, 평촌동 초원한양 등이 1000만원가량 내렸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과 강선14단지두산, 백석동 흰돌1단지금호타운 등이 500만원~750만원 떨어졌다.

반면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간간이 이어진 위례신도시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와 위례호반베르디움,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등이 500만원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3%) △구리(0.06%) △안양(0.05%) △성남(0.04%) 등이 상승했다. 구리는 지하철 8호선 연장 호재로 교문동 구리두산, 인창동 삼환, 건영이 5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파트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오산(-0.12%) ▼시흥(-0.07%) ▼평택(-0.05%)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5년 만에 꺼내 들었다. 현장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주택가격 안정 효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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