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미진한 차량에 대해 대폭 가격인하...한국 차량들은 신경안 써

미국과 일본 차량들이 7월까지 장기간 프로모션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이번 프로모션은 제한적이며, 구매를 확정하면 더 좋은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도록 본사에 요청 하겠다. 대리점의 할인 프로그램은 계속 변경되기 때문에 다음달에도 이 가격에 구입할수 있는지 모르겠다"

통상 베트남에서 자동차 영업 비수기인 6월에 영업사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익숙한 말 중 하나다. 이 때는 할인 또는 액세서리를 포함한 특정 프로모션 프로그램이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베트남 자동차 영업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과 일본 브랜드들이 이례적으로 장기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한국의 현대·기아차 모델들은 가격경쟁에 따라 나서지는 않지만 일부 모델에 한해서는 아주 낮은 수준의 할인만 적용한다.

1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많은 차량 대리점들은 가격 프로모션이 6월에만 적용될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과 고급 액세서리를 선물하는 행사를 7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부터 생산된 차량 재고가 쌓여져 있는 상태여서 많은 대리점들은 1억동 이상(약 500만원)의 현금을 공제해주고 있다.

닛산은 7월을 위한 새로운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적용했는데, 실제로는 지난달과 별반 차이가 없다. 

X-Trail 구매자는 2000만동의 할인을 받고 Terra와 Navara를 구매하면 1000만동과 1500만동을 할인 받는다. 또 닛산은 BodyKit, AVN 헤드, 자동 오픈 트렁크, 크루즈 카메라, 바닥 카페트등 실 구매자에게 많은 부품 액세서리를 제공한다. 

판매 대리점에서는 차량 가격이 더 낮다. X-Trail은 지난해 재고된 차량의 경우 1억동을 인하해 판매한다. Terra는 대리점별로 3000만동끼지 인하한다. 액세서리를 설치하고 Terra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도 Nissan이 발표한 기본 가격보다 낮게 판매한다.

토요타는 7월 Vios에 대해 최대 4100만동을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모델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대리점에서는 4~5000만동을 할인한다.

뿐만 아니라 대리점의 경우 Wigo, Corolla Altis, Fortuner도 크게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하노이에 있는 대리점의 평균 할인액은 4000만동이다. Corolla Altis는 신모델에 최고 8000만동의 할인가격을 적용한다.

혼다의 CR-V와 City 모델은 출시가격보다 4000만동 할인한다. 특히 Jazz 모델은 특별 정책으로 1억동까지 할인액을 적용한다.

일본 차량뿐만 아니라 미국 차량 모델도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시보레Trailblazer 모델은 1억동을 할인했다. Colorado 모델은 최대 5000만동이 할인된다. 

포드 Ranger와 Everest는 초반에 출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 되었지만 현재는 대리점에서 할인뿐만 아니라 각종 부품 액세서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반면, 한국 차량들은 프로모션이 많지 않다. 기아차 모델은 출시 가격으로 판매되며 대리점은 액세서리 정도만 증정한다.  일부 2018년에 생산된 현지 조립 모델이 아주 약간 낮아진 가격으로 판매된다. 

예를 들어, 2018에 생산된 Cerato는 3000만동을 할인한다. 현대도 비슷하다. SantaFe 를 제외한 모델에 일부의 할인만 적용하는데 Grand i10 은 500만동만 할인된다.

하노이 차량 판매점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은 중형 이상의 가격이 비싼 고급 모델이 많다보니 할인폭이 크지만 소형모델이 많은 현대나 기아차는 가격 할인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