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청정설비 교체..허용기준의 40%대로 배출량 감소 전망

현대제철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통합 운전실 /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가 본격 가동되며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감소했다.

1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됐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이번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내년 6월 3소결 SGTS까지 완공돼 3기 SGTS가 모두 정상 가동되는 2021년에는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1만톤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2017년 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방지시설 개선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새롭게 가동되고 있는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향상했다.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는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데이터가 전송된다. 환경상황실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상시 근무한다.

환경상황실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보내진다. 이 자료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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