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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美 금리인하 이유 수두룩..."올해 3번 내린다"연준의장+FOMC 의사록, 7월 금리인하 신호 발산
  • 김태연 기자
  • 승인 2019.07.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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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이달 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발산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지난 6월 FOMC 이후로도 경제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끝난 직후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도 논조가 비슷했다. '단시일내 인하' 쪽으로 다수의 의견이 기울었음이 드러났다. 연준이 잇따라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자 시장의 적극적 금리인하 기대감도 다시 치솟았다. 

◇ 파월 '비둘기' 발언 쏟아내...6월 고용 평가절하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하기 앞서 제출한 서면 모두발언에서 6월 FOMC 이후에도 "무역갈등 관련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미국의 경제전망을 계속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잠잠해 보인다"면서 "약한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경기팽창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히(as appropriate)" 행동하기로 결정했으며 파월 의장은 당시 회의에서 "많은(many) 참석자는 다소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근거가 강화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던 6월 FOMC 결정 후에도 경제전망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진단은 금리 인하 결정에 더 다가섰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6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책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음에도 그 의미를 평가절한 것이다. 그는 "6월 회의 이후의 지표들은 계속해서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것을 뜨거운(hot) 고용시장이라고 부를 만한 증거는 없다"면서 "실업률이 낮지만 임금에서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강력하게(strongly)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진행되는 사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과 같은 100%로 유지됐다. 거의 자취를 감췄던 50bp(1bp=0.01%p) 인하 가능성은 20% 위로 높아졌다. 올해 말까지의 금리정책 전망을 담은 연방기금금리 선물 2020년 1월물에 내재된 금리는 1.70%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실효 연방기금금리 2.41%에 비해 71bp 낮은 수준으로 연내 세 차례의 금리인하(25bp 단위로 내리는 것을 가정) 가능성을 반영했다.

◇ FOMC, 단기적 부양 필요성 높다

파월 의장의 보고에 뒤이어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은 "다수(many)는 이런 동향(대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를 가리킴)이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되고 경제전망을 계속 압박한다면 단시일내 추가적인 통화정책 지원이 보장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경제전망을 계속 압박한다면'이라는 조건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전망이 "계속 압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단시일내' 금리 인하의 조건이 충족됐음을 파월 의장이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의사록은 "몇몇(several) 참석자는 단시일내 인하(cut)가 경제에 향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충격의 영향을 완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위험관리적 시각에서 적절한 정책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부진에 대한 우려도 의사록에서 두드러졌다. 파월 의장이 "약한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것과 연결시킬 수 있는 대목이 자주 등장했다.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이 하방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봤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기본전망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에 거부 반응을 보인 참석자들의 의견도 실렸으나 단시일내 인하 진영의 '다수'가 차지한 분량보다는 훨씬 적었다. "몇몇" 참석자는 추가적인 완화책의 제공은 "유입되는 정보가 경제전망의 추가 악화를 보여준다면" 적절할 것이라고 맞섰다. "일부" 참석자는 금리 경로가 이전 예상보다 더 낮아지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금리 인하를 위한 강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태연 기자  taeyeo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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