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나라 전반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산업계는 물론이고 전체적인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정부와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국내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모두의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후 나온 각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아직은 당장 우리 산업과 경제를 뒤흔들 만한 수준의 위협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무역마찰이 장기화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예단하기가 더욱더 어려울 것입니다.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지 점검해보는 것은 필요합니다. 특히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어떤 업종이 피해를 볼지 수혜 업종은 없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가 있어 소개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항공과 반도체입니다. 항공업종은 일본노선 매출 비중이 11~26% 수준으로 국제선 중 가장 높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이 줄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반도체는 일본 소재를 국산으로 대체하기 어려워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일본의 조치 하에서는 일본기업이 해외생산기지를 통해 공급할 여지가 있어 당장 소재 확보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가 한국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데까지 나간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도 일부 OLED 패널 생산에 차질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국산으로 대체 가능한 부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우려가 크지 않습니다.
 
자동차 업종은 부품 국산화 노력으로 생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소차에 필요한 화학 소재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식료와 유통업종에서는 롯데 계열사들이 일본기업과 설립한 합작법인에 대한 지분법 인식으로 단기적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롯데쇼핑은 유니클로 지분 49%를 보유 중입니다.
 
반대로 철강은 일본 수입품에 대한 대체 수요로 일부 수혜가 전망됩니다. 특히 포스코 실적에 연결로 반영되는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극재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의류와 화장품, 제약·바이오는 일본 수출 등의 비중이 작아 영향이 미미할 전망입니다. 화학·정유와 건설,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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