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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의 식품야사]'코젤·필스너우르켈'도 일본 맥주라구요?…소비자 '당혹'일본 아사히 맥주가 인수, 불매운동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 타격 불가피
  • 신준석 기자
  • 승인 2019.07.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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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사히그룹홀딩스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경제보복에 국내 소비자의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맥주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유럽 국가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던 맥주 상당수가 일본 기업 아사히그룹홀딩스 브랜드인 것으로 확인 돼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맥주'에 대한 다양한 글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중 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 아사히 기업이 소유한 맥주 브랜드다.

아사히 맥주는 2016년 12월 세계 최대 맥주회사이자 오비맥주 모회사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동유럽 사업부를 9000억엔(미화 78억달러, 한화 9조1000억원)에 인수 했다. 일본 기업이 해외 맥주 사업 인수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아사히맥주가 인수한 브랜드는 과거 사브 밀러 산하의 브랜드로 체코의 유명 맥주 브랜드인 '필스너 우르켈', 폴란드의 '티스키에'와 '레흐', 헝가리의 '드레허' 등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아사히 맥주는 같은해 10월 사브 밀러의 서유럽 브랜드인 이탈리아의 '페로니'와 '그롤쉬' 등을 3000억엔에 인수했다. 페로니는 1846년부터 생산된 이탈리아 맥주 브랜드이며, 그롤쉬는 1615년부터 생산된 네덜란드의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면서 지난 7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직원이 일본 맥주를 진열대에서 빼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사히 맥주의 활발한 해외 브랜드 맥주 인수로 현재 아사히 맥주가 소유한 맥주 브랜드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 '코젤'과 이탈리아 '페로니', 네델란드 '그롤쉬', 영국의 '민타임', 'KGB 보드카', '크루저', '머드쉐이크', 폴란드 '티스키에', '레흐', 헝가리 '드레허', 루마이아 '우르수스' 등이 있다.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이며 일본 내 자체 생산 제품은 아니지만 아사히 맥주 제품으로 사실상 일본 기업 제품인 것이다. 일명 '염소 맥주'로 유명한 체코 흑맥주 '코젤'의 경우 아사히 맥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코젤 홈페이지에는 '2016 Asahi CE & Europe Services s.r.o. All rights reserved' 라고 명시돼 있어 판권소유가 아사히 맥주인 것을 알 수 있다.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페로니 등은 최근 TV광고 등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타격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국 코카-콜라가 유통/판매하고 있지만 영국의 탄산수 브랜드 '슈웹스'도 아사히 맥주 제품이다.

코젤 홈페이지 하단에 명시된 문구 캡쳐.

한편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는 일본 맥주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3~7일 아사히·기린 등 일본 수입맥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3.7%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아사히의 500㎖ 대용량 캔맥주 점유율도 13.3%(1위)에서 10.0%로 떨어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1~7일 CU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2.6% 오른 데 비해 일본 맥주 매출은 11.6%가량 떨어졌다. CU에서도 아사히 맥주 매출(1위→3위)은 칭따오(2위→1위), 하이네켄(3위→2위) 등에 역전당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9% 늘었지만 일본 맥주 매출은 9.2%가량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1~7일 동안 일본 맥주 매출은 10.4% 떨어졌고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도 수입맥주 매출이 2.9% 신장한 가운데 일본 맥주는 14.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맥주인 줄 알았던 코젤, 필스너 우르켈, 페로니 등의 제품이 일본 아사히 맥주 제품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이들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함께 벌어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준석 기자  sjs@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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