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방향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달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지만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금리인하 압박이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일단 진정국면에 다시 들어가면서 금리를 낮출 이유 중 하나도 제거됐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은 7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0.25% 포인트 낮출 것임을 가격에 거의 100%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전체 금리 인하폭 전망치는 2주 전 80bp(1bp=0.01%p)에서 64bp로 떨어졌다. 

키트 융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전략가는 "연준이 기본적으로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당장 이달에는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시장은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얼마나 더 낮출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특히 6월 고용 지표 이후 경제하강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10~11일 의회 증언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나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금리 방향을 전망할 수 있는 유용한 가늠자가 된다. 존 허만 MUFG증권 전략가는 "파월이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어조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경제 우려가 커지면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봤다. 

노무라는 연준이 연내 2차례 (각각 25bp씩) 보험성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한다. 

하지만 HSBC의 글로벌 FX전략팀 헤드인 데이비드 블룸은 "우리는 이번 달(7월) 연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시장은 점점 회의적이 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작년말(12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 보다 더 양호한 상태다. 따라서 금리 인하가 시급하냐 하면, 당장 그럴 필요가 없다. 나는 달러 가치의 일부 상승 (가능성)을 보고 있다. 시장의 완화적 태도(연준 금리인하에 편향된 태도)는 정당화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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