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를 재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재도전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재추진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오는 10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12월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지난 상반기 예비인가 신청 기간보다 1개월 더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금융위가 토스뱅크에 새로운 주주를 추가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상반기 예비인가 심사 후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심사결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지난 예비인가 심사 후 금융당국으로부터 보완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만큼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경우 앞선 예비인가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주주를 찾는 게 급선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상반기 예비인가 과정에서 벤처캐피탈(VC) 중심의 재무적투자자(FI)에 집중된 자본조달 계획을 제시했으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FI가 단기간에 차익을 실현한 뒤 주주 구성에서 빠질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해야 한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혁신성을 강화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예비인가 과정에서는 '사업계획의 구체성'에 발목이 잡혔으나 비교적 손쉽게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예비인가 심사 절차를 기존과 같은 규정에 따라 진행한다. 다만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한 논의는 이번 인가에서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적격성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법 개정과 연계된 만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키움과 토스 측에 탈락 사유에 대해 알려줬다"라며 "(재도전) 의사가 있다면 보완할 시간도 충분히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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