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자리하면서 한반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미 3국 정상이 한 곳에서 대화를 나눴다. 

북미정상이 극적으로 만나면서 비핵화 실무협상이 2~3주 안에 재개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하루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협상 재개가 예고되면서 직간접적 타격을 받았던 한국 경제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북미 양측이 비핵화의 접근방식 등을 놓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 남북미 정상 회동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재개하게 됐다.

남북미 정상의 회동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속도를 내면 한국의 대외신인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기준으로 각각 세 번째로 높은 'Aa2'등급, 'AA'등급이며 피치의 경우 네 번째로 높은 'AA-'등급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사실상 휴전 상태에 이른 것도 우리 경제의 대외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에서도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사이도 굉장히 좋다"면서 "시 주석도 나도 뭔가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린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일본 오사카에서 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잠정 중단과 양국간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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