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고은수씨는 최근 피부관리에 푹 빠졌다. 고씨는 늦은 시간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한 후에도 클렌징과 이중세안을 빼놓지 않는다. 이어 그는 하루 두 알씩 피부를 위한 이너뷰티 제품을 먹는다. 고씨는 “피부 표피에 영양 공급을 담당하는 진피의 주성분은 히알루론산”이라며 “먹는 히알루론산을 통해 피부 속부터 촉촉히 차오르는 진짜 보습효과를 느낄 수 있어 꾸준히 챙겨먹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장품을 바르기만 한다고? 요즘 화장품은 먹는게 대세다. 

바르는 기능성 뷰티 제품을 넘어 섭취해 신체 내부에서부터 건강할 수 있도록 하는 ‘이너뷰티’가 각광받고 있는 것. 관련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면서 화장품 브랜드업체는 물론 제과 업계까지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체는 물론이고 빙그레 등 제과업체, 동원F&B·KGC인삼공사 등 식음료기업들이 잇따라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뷰티업계는 먹는 뷰티제품 런칭해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민별 피부 관리를 제안하는 피부 전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큐브미’를 통해 ‘먹는 화장품’ 콘셉트로 다섯 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모두 물 없이 씹어먹는 츄어블 정제로 구성된 게 특징.

콜라겐을 함유한 ‘콜라겐 큐브’,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워터뱅크 큐브’와 함께 체내 에너지 생성을 돕는 ‘샤인 큐브’, 피부 점막 기능을 유지해주는 ‘클린 큐브’, 항산화 관리를 돕는 ‘유스 큐브’ 등으로 H&B 스토어 입점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청윤진’을 ‘생활정원’으로 리뉴얼하고 ‘하나미’ 라인을 통해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타민 B군에 돈태반 발효추출분말과 연어정소추출분말 등을 부원료로 넣은 ‘하나미 비컴 궁(宮)’은 여성 전용으로 나온 이너뷰티 제품이다. 

또한 ‘하나미 콜라겐 앰플’은 마시는 콜라겐 앰플로 한 병을 통해 콜라겐펩타이드 2500mg을 섭취할 수 있으며 휴대와 섭취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롯데제과-에스리턴/사진=롯데제과
◆식음료업계, 맛과 뷰티 모두 잡았다
 
빙그레는 지난 3일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티에프티’를 출시하고, 하위 브랜드인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VIVACITY)’를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TFT는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처음 출시되는 비바시티는 28~35세 여성을 주 타깃으로, 스틱젤리 3종과 구미젤리 3종이다.
롯데제과는 먹는 콜라겐 브랜드 ‘에스리턴’을 선보였다. 캐나다산 저분자 피시 콜라겐을 주 성분으로 정제, 젤리, 파우더의 세 가지 형태로 제품을 출시했다. 피시 콜라겐은 동물성 콜라겐에 비해 분자량이 작은 저분자 구조로 이루어져 체내 흡수율이 높다. 3종 모두 할랄 인증을 거친 제품으로 캐나다 청정지역 심해에 사는 대구 껍질에서 추출한 피시 콜라겐을 사용했다.
 
◆마시는 콜라겐… 전문성 살린 이너뷰티
 
기존에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던 동국제약, 동원F&B 등도 이너뷰티 트렌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동원F&B가 올리브영과 협업해 만든 건강기능식품 ‘GNC 오늘부터 플러스’는 다양한 기능성을 함유한 제품 7종으로 구성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다이어트로 영양 밸런스가 무너진 여성들을 위한 ‘멀티비타민 포우먼’, 남성비타민 ‘멀티비타민 포맨’, 피로한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오메가’,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달맞이꽃’, 여성 빈혈 예방에 좋은 ‘철분’, 가임기 여성에게 필요한 ‘엽산’ 등으로 구성됐다.
 
동국제약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센텔리안24’를 통해 마시는 콜라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콜라겐 3200’, ‘마시는 콜라겐 3000’ ‘짜먹는 콜라겐 1000’ 등이 대표상품이다. 식품 속 콜라겐이 분자량이 커 체내 흡수가 어려운 점에 착안하여 500달톤 수준의 초저분자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구성했다. ‘프리미엄 콜라겐 3200’은 마시는 콜라겐 앰플 형태로 초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3200mg 포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적 기준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최근 간헐적 단식, 칼로리 제한식,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등 식이방법이 유행하면서, 식사를 비교적 가볍게 하는 대신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영양 균형을 맞추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 역시 이너뷰티 인기를 가속화 시킨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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