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톡에 새로운 광고가 하나 생겼다. 카카오톡을 실행하면 대화창 목록 가장 위에 광고가 노출된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가 지난 4월 메신저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를 출시한 뒤 그동안 베타테스트를 실시해왔으나 이를 이용자 전체로 확대했다. 

어느새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이 이제 하나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변신한 것이다. 카카오는 톡보드가 기존 광고 대비 구매 전환율이 월등하게 높다고 자랑한다. 한마디로 광고효과가 엄청나게 좋다는 뜻이다. 

카카오는 특히 톡보드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회원가입이나 상품예약, 구매, 상담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네이버나 구글의 검색광고와 달리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이나 상담직원과 대화하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미 올해 1분기 카카오톡을 이용해 12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톡보드까지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은 최근 언론 설명회에서 "모니터링해 보니 톡보드로 광고대비매출이 400%를 상회했다"면서 이는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앱(응용프로그램) 수준으로 올해 매출 성장률도 50%를 무난하게 넘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용자 입장에서는 카카오톡의 매력이 매우 줄어들 위험성이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톡은 이용자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톡보드 광고 위치를 메시지창의 맨 위로 고정하고, 광고에 대한 의견을 전송할 수 있는 네거티브 피드백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카톡의 이 같은 변신을 어떻게 봐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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