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0.36% 떨어져..지방 하락폭 커

2019년 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급등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보유세 인상 방침에다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양도소득세 중과를 골자로 한 9.13 대책이 영향을 발휘한 탓이 크다. 9.13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 감소와 함께 가격 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4월 말 공시가격이 확정되고,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발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집값 바닥심리가 작용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2019년 5월 31일 집계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36% 하락하며 2012년 하반기 이후 7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로 지방의 하락폭이 컸다. 경남이 0.93%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충북(-0.73%) ▼경북(-0.70%) ▼울산(-0.68%) ▼강원(-0.65%) ▼부산(-0.62%)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이른바 '대대광'으로 불리는 △대전(1.20%) △대구(0.28%) △광주(0.37%)는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와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남도 광양과 여수 등 전세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 수요가 늘어나며 0.15% 상승했다.

서울은 상반기 동안 0.32%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규제 직격탄을 맞은 강남4구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만 4월 이후부터 집값 바닥론과 재건축 규제에 따른 장기적 공급 희소성이 고개를 들면서 잠실주공5단지, 은마, 둔촌주공, 개포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낙폭을 줄였다.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0.53%)도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오른 가격에 대한 가격조정과 정부의 3기신도시 공급계획 발표로 향후 공급 리스크와 입지적 열위에 대한 우려로 약세가 이어졌다.

과천과 광명, 하남 등 2018년 가격 상승폭이 컸던 지역에 대한 가격 하향조정이 이뤄졌고 평택과 안성 등은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