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준비하는 동안 미국은 대중 추가 폭탄관세 조치를 보류할 생각이라고 블룸버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주 미·중 정상회담 뒤에 이같은 결정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중에 열린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24일 전화통화를 통해 협상 의제 전반을 논의했다고 한다.

다만 협상 재개와 대중 추가 관세 조치 보류는 미국이 아직 검토 중인 사항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전날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무엽협정은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협상 재개의 일환으로 대중 관세에 대한 어떤 추가 조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결실이 협상 재개가 될 것이라는 건 이미 예상돼온 일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9~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다시 관세싸움에 돌입했다.

미국은 5월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맞서 지난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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