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증가율·총자산증가율 내리막길..“건설경기 하락 본격화 대비해야”

건설경기 하락으로 인해 건설업 경영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018년 건설업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건설업 매출액증가율은 11.67%였으나 2018년 ­1.20%로 전년보다 12.87%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매출액은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2018년 내림세로 돌아섰다.

2018년 총자산증가율도 2017년(3.76%)에 비해 4.33%포인트 떨어지며 ­-0.57%를 기록했다.

작년도에 이어 2019년 1분기 매출액증가율 또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은 둔화했고, 안정성은 악화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2019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건설업 성장성 지표 중 매출액증가율은 –5.97%로 2018년 4분기(-4.30%) 대비 더 낮아졌다.

건설업 수익성 지표 역시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7.28% △매출액영업이익률 6.16% △이자보상비율 604.12%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2.84%포인트 △1.60%포인트 △307.36%포인트 내렸다.

건설업 안정성 지표도 모두 낮아졌다. 자기자본비율은 44.69%로 전분기(46.61%) 대비 감소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3.78%, 19.79%로 전분기보다 뛰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각각 114.52%, 22.84%였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KDI 경제동향(6월호)’에 따르면 건설기성(시공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수치)은 2018년 2월부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값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더라도 올해 1분기 건설투자 규모는 전기 대비 0.8% 감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지혜 부연구위원은 “당분간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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