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채권시장이 10년 만에 최고의 수익을 내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추가 완화의지를 피력한 영향이다. 

올들어 이머징 마켓의 달러채권 수익률은 9%로 지난 10년 비슷한 기간 동안의 수익률 가운데 가장 높다. 글로벌 유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고수익 자산 매력도가 높아져 이머징 달러채권의 몸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와 지정학적 불안이 증폭될지에 따라 이머징 채권의 랠리는 전복될 수 있다는 금융전문가들의 의견을 블룸버그가 24일 전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더 깊은 마이너스 금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잇단 완화 제스처에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머니매니저들은 이번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주목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무역전쟁이 더 확전될지, 아니면 일단 봉합될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투자 프라이빗폰드 GmbH는 사고를 일으킬 인위적 변수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 뿐 아니라 이란과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산 드론을 격추하고 유조선 공격이 일어나면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갈등이 심해졌다. 

그러나 아시아의 투자등급 채권들은 미중 무역 불확실성에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라고 슈로더투자관리는 분석했다. 글로벌 부역에 노출이 덜 됐고 중국의 부양책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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