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과 소유권 보장 했지만..실제 수익은 '쥐꼬리' 소유권은 '없음'

콘도텔에 대한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콘도미니엄와 호텔의 조합인 콘도호텔, 일명 '콘도텔'이 말썽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임대를 통한 '높은 수익'이 보장되고, 내가 사용하고 싶을 땐 호텔 내 '나만의 별장'을 가진다는 컨셉트로 지난해까지 휴양지 내 콘도텔은 투자열풍을 일으켰다.

다낭의 경우 콘도텔은 한국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유권을 의미하는 '핑크북'이 발급된다고 알려지며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베트남에서 콘도텔은 외국인 소유를 인정하지 않는 데다, 콘도텔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하면서 분양시 확정했던 수익률을 보장하지 못하자 법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소유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명확하지 않아 휴양지로 유명한 나트랑-칸호아(Nha Trang-Khanh Hoa)에 있는 콘도텔에 대한 분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십만 개의 아파트가 주인없는 일명 '고아' 신세가 됐다.

원인은 법적인 문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확정한 수익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소유권 인정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아파트 구매자와 투자자는 법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는 사이 콘도텔에 대한 인기도 크게 떨어졌다.

Nha Trang-Khanh Hoa 부동산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파노라마(Panorama), 골드코스트(Gold Coast), 냐짱센터(Nha Trang Center), 아리야나(Ariyana), 오션게이트(Ocean Gate), 에이비센트럴스퀘어(AB Central Square), 나폴레옹(Napoleon), 므헝탄(Muong Thanh)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콘도텔들이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지만 반응은 실종 상태다.

실제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지난 2018년 초 팜 반 동(Pham Van Dong) 거리에 있는 시에나베이(Sciena Bay), 2018년 중반의 스위스터치스라루나(Swisstouches La Luna), 2018년 말 응웬 티엔 투앗(Nguyen Thien Thuat) 거리의 HUD 빌딩이나 쩐 푸(Tran Phu) 거리의 더코스타(The Costa)와 같은 프로젝트가 판매를 시작했지만 거래량은 제로에 가깝다.

2018년 중반부터 지금까지(2019년 5월) 콘도텔의 거래량과 공급은 크게 축소됐다. 2018년 콘도텔 시장에서는 약 3500채가 판매를 시작했지만 1600대만 분양됐다. 미분양이 거의 60%에 가깝다. 휴양지로 유명한 Nha Trang의 콘도텔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 '흡수율'이 약 40% 미만으로 떨어졌다.

워낙 분쟁이 많아지다 보니 Nha Trang-Khanh Hoa에 있는 콘도텔은 투자자와 구매자 간의 해결점을 찾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나트랑(Nha Trang)시 판 보이 챠우(Phan Boi Chau)길 2번지에 있는 비비코인터내셔널냐트랑(Bavico International Nha Trang Hotel)에서 발생한 분쟁이 대표적이다. 하노이에 사는 투자자 Ms H.M.T(약자처리)는 상기 콘도텔과 수익배분 문제로 힘들어했다.

처음 12개월 동안 구매자는 콘도텔 총 판매 금액의 15%를 받고, 13개월부터 5년차까지는 최소 15%의 연간 이익을 담보 받았다. 

하지만 Ms T 는 "Bach Viet 회사는 계약을 준수하지 않았다. 아파트 소유권도 발급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같은 문제로 나트랑(Nha Trang)시 응웬 티 민 카이(Nguyen Thi Minh Khai)거리 2번지에 위치한 나트랑콘도텔파노라마(Nha Trang Condotel Panorama)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39층 빌딩에 1000채 규모의 콘도텔로 착공했지만 투자자와 고객간의 건설 과정에서 많은 분쟁을 일으켰다.

지난 2019년 5월 많은 고객들이 투자자인 빈 냐트랑(Vinh Nha Trang)건설 투자회사의 본사로 몰려가 시위를 펼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소유권 문제도 크다. 특히 중개업자들의 잘못된 광고를 믿고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 다낭의 경우 콘도텔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

당시 한국인 중개업자들은 소유권을 의미하는 일명 '핑크북'이 발행된다고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베트남 중앙정부는 아파트를 제외한 호텔 형태의 콘도텔은 외국인의 소유가 허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쩐 딘 쿠이(Tran Dinh Quy) Khanh Hoa 부동산중개 회장은 "콘도텔을 보유한 많은 프로젝트 투자자들이 연 12~15%의 이익을 배분할 것을 약속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수익을 돌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최대 12%의 이익밖에 내지 못하면서도 최소 더 높은 이익율을 제시하고 있다. 이익 분배의 문제는 본계약이 아닌 계약서의 부록에 포함된다. 분쟁이 있는 경우 고객은 법원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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