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준공 중 서울 아파트 비중 2010년대 21.9%로 감소

수도권 내에서 준공되는 아파트 중 서울의 물량 비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1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대 대비 2010년대 연간 서울의 아파트 준공 물량은 44.9% 감소했다. 동기 수도권의 아파트 준공 감소폭은 17.2%로, 서울의 감소폭이 절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과거 수도권 아파트 공급량에서 서울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20%대로 낮아졌다. 1990년대(1990∼1999년) 30.3% → 2000년대(2000∼2009년) 33.0% → 2010년대(2010∼2019년) 21.9%로 쪼그라들었다.

서울의 신축 5년 이내 아파트를 살펴보면, 지난 2005년에는 물량이 35만4460호에 달했다. 2017년에는 18만1214만호로 20여 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증가를 이끄는 도심 주택 공급은 도시 경쟁력 제고의 주요 수단으로 평가되곤 한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는 도쿄·오사카, 뉴욕 등의 사례를 살펴보며 민간을 활용한 도심 주택 공급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일본의 전역적인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쿄 도심 3구 인구는 2010∼2015년 동안 18.1% 증가했다. 이는 도심 대규모 개발시 주택 공급 의무화, 과감한 용적률 인센티브, 주거용으로의 용도 전환 지원 등 도심 주택 공급책에 따른 결과다.

뉴욕의 도심 지역인 맨해튼과 브루클린도 최근 주택 공급 증가세가 뚜렷하다. 뉴욕은 계획 단계에서는 도시계획적 지원을 통해 사업성을 지원한다. 개발 및 보유 단계에서는 세제 및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도심 주택 공급을 통해 도시경쟁력 제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도심의 택지 상황을 고려하면 민간 협력에 기반한 안정적 주택 공급 방식을 정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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