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융권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욱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에 따르면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연준의 금리인하를 유력하게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WSJ이 공개한 전문가 설문결과에 따르면 7~11일 진행한 서베이에서 59명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75% 넘는 응답자가 연준의 다음 행보에 대해 금리 인하라고 답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 금리인하를 점친 응답자는 50% 수준에 그쳤다. 

인하 시기는 다수가 7월 혹은 9월로 전망했다. 이번 질문에 응답한 46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40%의 응답자는 7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9월 금리 인하를 예측한 이코노미스트들은 30%였다. 6월 금리 인하를 예측한 이코노미스트는 2명에 불과했다. 

AC커츠앤어소시에이츠의 에이미 크류스 커츠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9월에 금리를 0.25% 인하할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현재 경제는 좋은 상황이지만 세계 제조업 둔화 우려와 미국 주택 섹터, 무역 갈등의 재점화 등의 상당한 위험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기금금리가 올해 말까지 2.21%까지 떨어지고 2020년 말에는 1.96%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와 내년 각각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로버트프라이이코노믹스의 로버트 프라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더 오래 기다린다면 더 많은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물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22.5%,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86%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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