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 자회사 매출 신기록에도 불구, LCD부문 부진으로 이익 동반 하락

삼성전자 베트남 자회사의 이익은 급감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삼성 자회사들의 매출과 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올 1분기 갤럭시 S10,S10+,S10e폰이 출시되면서 휴대폰 제조사는 선방했지만, LCD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이 문제였다. 

휴대폰을 제조하는 삼성 타이 응우웬(Samsung Thai Nguyen)은 역대 최고인 약 177조동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Samsung Display Vietnam)의 손실로 베트남 삼성의 본사 매출은 감소폭이 커졌다.

13일(현지시간) 현지매체들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에 대해 비중있게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4개 자회사의 매출액은 6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30%, 베트남 수출액의 25%에 육박한다. 베트남내 최대 외국자본이자 약 16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삼성전자의 부진을 현지에서 우려섞인 눈길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된 내용을 포함한 2019년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66억 달러로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이익은 44억9천만 달러로 동기 대비 무려 57% 줄었다.

베트남 역시 삼성전자 4개 자회사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줄었다. 매출은 168억 달러로(약 392조동)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2억2천만 달러(약 28.3조동)로 무려 30%나 감소했다.

휴대폰 부문의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LCD부문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최근 3분기 동안 삼성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지속적인 성장과는 반대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베트남 4개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 타이응우웬은 177조동으로 매출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다음으로 삼성 박닌(Samsung Bac Ninh)은 124조동의 매출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매출기록은 1분기 삼성갤럭시(Samsung Galaxy)S10, S10+, S10e폰이 출시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순이익은 삼성 타이응우웬(15.7조동), 삼성박닌(11.1조동)이 각각 5%, 22% 감소했다. 

특히, LCD부문이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전체 실적을 끌어 내렸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amsung Display Vietnam)은 1분기 64조동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8분기 동안 두 번째로 낮은 결과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의 매출은 2017년 호황을 누리다가 2017년 1분기에 최고치에 도달했으나 2018년 1분기와 2분기에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2억9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4914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2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은 박닌(Bac Ninh)성, 엔퐁(Yen Phong)공단에 지난 2014년 설립됐다. 스마트 폰, 태블릿, 노트 PC, 컴퓨터 모니터, TV를 비롯해 기타 전자 및 통신 제품, 기타 회사제품의 모든 유형 및 크기의 전자 장치용 디스플레이 모든 종류의 제조, 조립, 가공 등을 주업무로 한다.

또한 디스플레이 생산과 관련된 연구 및 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디스플레이의 제조, 조립, 가공, 마케팅 또는 판매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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