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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의 식품야사]"식상함은 가라" 이색 콜라보에 빠진 식음료 업계브랜드 간 경계 허물어 소비자 공략 박차, 소비자는 재미와 신선한 매력에 지갑열어
  • 신준석 기자
  • 승인 2019.06.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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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꾸미와 휠라꾸미젤리.

브랜드 간 경계를 허무는 이색 식음료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낯설고 생소하지만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는 콜라보레이션(협업) 마케팅은 영역이 다른 두 업체가 서로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의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에서는 패션뷰티업계, 식품업계, 문화계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협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휠라 신발 모양 젤리, 인디안밥 우유, 티셔츠에 그려진 환타, 밀가루 포대에 담긴 팝콘 등이 대표적이다.

푸르밀 10일 농심 '인디안밥' 맛을 그대로 살린 가공유를 선보이며 젊은 층 입맛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디안밥 우유'는 최근 식품 업계 뉴트로 트렌드와 캐틱터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으로, '인디언밥'의 고소한 옥수수맛을 그대로 살렸다.

인디안밥은 1973년 출시된 농심의 스테디셀러로, 푸르밀은 인디안밥을 우유로 재해석해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를 느끼는 동시에 폭넓은 연령대의 소비자에게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레트로풍의 인디안밥 캐릭터 디자인을 담아 친숙함을 더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추억 속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해 305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푸르밀 '인디안밥 우유'

크라운제과는 원두커피 기업 쟈뎅과 손잡고 '죠리퐁맛 커피'를 선보였다. 에스프레소 맛을 살린 카페라떼에 죠리퐁의 고소한 곡물 맛을 더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해태제과는 평소 우유와 잘어울린다고 알려진 자사의 대표 과자 '버터링'을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한 '버터링콘'과 1945년 출시돼 국내 최초 과자로 불리는 연양갱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영양갱바'도 선보였다. 

2월 출시된 '연양갱바'는 기존 연양갱에 들어가는 한천 대신, 젤라틴을 넣어 쫀득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버터링을 아이스크림콘으로 만든 '버터링콘'은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아이스크림에 버터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버터링 과자를 토핑처럼 올려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해태제과 연양갱 바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 젤리와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이색 빙과 제품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는 1990년대 '밍키의 군것질'이라는 아이스바를 요즘 트렌드에 맞춰 맛과 식감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한 제품으로, 출시 4개월 만에 약 2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패션업계와 식품업계의 콜라보레이션도 눈에 띈다. 휠라 키즈는 롯데제과의 '젤리셔스'와 손을 잡고 '휠라꾸미(FILA GGUMI)' 젤리를 선보였다. 제품은 젤리처럼 말랑말랑하고 푹신한 쿠셔닝과 알록달록한 컬러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이를 실제로 젤리로 만들어 상품이 가진 특징을 극대화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휠라는 신발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 딴 젤리를 구현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증정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는 코카콜라사의 음료 브랜드 '환타'와 콜라보레이션한 컬렉션을 내놨다. 여름 시즌을 공략하기 위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환타의 로고가 레트로풍 분위기를 풍긴다. 환타와 헤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색을 활용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콜라보레이션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 CU는 대한제분의 대표 상품인 곰표 밀가루와 콜라보레이션한 팝콘을 내놨다. 상품 패키지에 올해 67주년을 맞는 곰표 밀가루만의 복고풍 서체와 마스코트인 백곰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다.

GS25는 인기 캐릭터를 자체브랜드(PB) 상품에 접목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무지·네오가 각각 애플·망고·키위스무디의 패키지로 변신한 음료 3종은 출시 이후 PB주스 카테고리 14종 중 매출 상위 5위 안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코니, 샐리가 그려진 즉석식 컵수프 3종도 올 1~5월 기준 22종의 매출 순위 중 3, 4,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식프랜차이즈와 식품기업의 협업도 종종 있는 일이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지난달부터 15㎝ 치킨 데리야끼 샌드위치와 오리온 데리야끼 칩, 음료로 구성된 '데리야끼 칩' 세트를 5600원에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한 달 동안 진행하고 있다. 써브웨이에서 통상 세트로 구성되는 쿠키나 감자칩이 아닌, 오리온 감자칩 '감자엔 소스닷 청양데리야끼맛'을 선택하는 이벤트다.

배스킨라빈스도 크라운제과의 스테디셀러, '죠리퐁'을 아이스크림에 넣은 '아이스 죠리퐁'을 지난달 이달의 맛으로 선보인 바 있다. 파파존스도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를 활용한 피자 2종을 판매 중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는 롯데제과의 인기 스낵 치토스를 활용한 신제품 '치토스 치킨 콘스프맛'을 선보였다. 

치킨과 과자의 수요가 겹치는 10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2017년 9월 출시된 '치토스 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로 성사된 양사의 협업이다. 1990년대 출시된 치토스 포장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활용하는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복고풍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는 굽네치킨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을 함께 판매한 사례가 있다. 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치밥' 문화를 확산하고 증가하는 1인 가구 공략을 위한 마케팅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치밥 요리교실 행사를 열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유당 성분을 줄인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마케팅을 위해 베이커리 카페 '롤링핀'과 제휴했다. 이를 통해 '소잘 라떼, '소잘 로얄밀크티', '소잘 스팀밀크', '소잘 모닝세트' 등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활용한 음료와 베이커리 제품 4종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제휴와 콜라보레이션은 서로의 브랜드 파워와 넓은 소비자 접점을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색 시도로 눈길을 끌고 트렌드를 선도할 수도 있는 만큼 이 같은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준석 기자  sjs@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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