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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니의 마켓플러스]미국 통상정책과 통화정책간 시소 게임
  • 쇼니
  • 승인 2019.06.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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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해진 미국과 멕시코 간의 관세협상 타결 소식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속에 국내외 증시가 반등을 시도 중인 모습이다.

현재 시장의 주요 화두는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미국과 주요국 간의 통상정책과 연준의 통화정책이라는 두 가지 정책이슈가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당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막지 않으면 이달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하고, 매달 단계적으로 5%씩 관세율을 올려 오는 10월 25%까지 세율을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위협 이후 미국과 멕시코는 최근 협상을 벌여왔고 관세부과 조치는 발효 직전에 무기한 연기됐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멕시코와 미국 간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기준 6150억 달러로, 중국과의 교역 규모인 7000억 달러에 이어 2위 국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멕시코는 캐나다, 미국과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가입국으로 무관세 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미국 및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세계 경제에 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었다.

시장에서는 멕시코를 제압한 미국이 다시 중국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이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임에 따라 이달 말 회담 내용이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미중 간의 무역분쟁 과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과 8월에 상대국 수입제품 500억달러 규모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9월 들어서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에 대해 5~10%의 관세를 매겼다.

이후 무역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모색해 왔지만, 올해 5월 초에 타협에 실패하면서 무역분쟁 3라운드로 들어섰다. 미국은 올해 5월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선적분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은 6월 초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5~25%로 올렸다.

또한 미국은 추가로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나머지 중국산 약 30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공청회를 이달 17일에 열기로 예고했다. 양국은 사실상 상대국 제품 전체에 대한 고율관세 적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6월 말로 예정된 G20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정상이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양국의 무역분쟁은 관세 전쟁뿐만 아니라 비관세 부문의 보복조치 양상으로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이달 말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분쟁 봉합 또는 확전 여부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시장은 기대심리와 불안이 교차하는 시기가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미국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점은 시장의 구원투수로 등장하고 있다. 연준 의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연말 이전에 최소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이달 18~19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거나 혹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중요한 방패 역할을 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기준금리 하락은 해당국의 유동성 개선뿐만 아니라 달러화 약세를 통해 미국이외 지역의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국내외 증시는 미국과 주요국 간의 통상정책과 연준의 통화정책이라는 두가지 이슈에 의한 힘의 균형이 어느쪽에 무게를 싣게 될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화증권 김승한 부장

쇼니  shony@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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