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에만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외국인투자자금 용도 따라 발전

올해부터 부동산 개발이 새로운 투자형태가 생겨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주로 아파트를 포함한 도심 주거부동산에 투자가 집중되던 과거와 달리 주택, 관광, 산업 등 경제성장을 이끄는 산업분야에 맞춰 다양화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최근 부동산 중개인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4월)하노이와 호치민시의 아파트 및 빌라에 대한 판매량은 2018년 4분기에 비해 약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양은 일시적으로 감소됐지만 여전히 매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베트남 부동산은 4만여건의 거래가 발생한 반면, 2018년까지 하노이와 호치민 시에서만 약 8만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 

응우웬 쩐 남(Nguyen Tran Nam) 건설부차관 및 부동산개발협회 부회장은 "시장이 매우 긍정적 인 신호를 보였고 부동산 업계는 실제 상황에 더 맞는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주요 건설분야를 잘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부 주택 및 시장관리부 부국장인 응우웬 만 코(Nguyen Manh Khoi)은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부문이 다양화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 산업 및 관광'이라는 3가지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관광 및 산업 부동산에 대한 투자 기회가 높다"며 "2019년 1분기 외국인 투자는 2018년에 비해 35%가 증가했고 지방으로 투자가 옮겨지는 움직임이 매우 명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방이나 특정 경제특구에서는 토지 값이 급증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조정 정책으로 인해 이러한 투기 현상이 넓게 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건설부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1분기의 부동산 사업 상황을 평가했는데 긍정적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 정책이 더 안정되고 명확해지고 있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품질과 사업 연속성이 더욱 발전했다. 공급은 2017 년보다 다양해진 반면, 2018년은 고급 부동산 집중화로 인해 거품 현상이 나타나 일부 우려를 자아냈다.

중앙연구소 부원장인 쩐 킴 쭝(Tran Kim Chung)은 시장의 3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첫째,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급변하지 않는다면 구매력은 감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산업 부동산, 고급 및 슈퍼고급 부동산, 저렴한 임대 주택 등 3가지의 부동산 모델이 생길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택 부동산 시장의 공급 추세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이 많이 되지 않은 관광, 산업 및 오피스 부동산 시장의 개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과의 통합 과정에서 많은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기 위한 배경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글로벌 부동산 리서치기관인 CBRE베트남은 산업 부동산은 개발도상국 경제의 중추라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2019년 베트남은 지속적으로 부동산 개발을 통한 수익이 증대되는 해로 전망됐다. 

예를 들어, CBRE 조사에 따르면 중국 주요도시의 산업 용지 가격은 180 달러/m2다. 이와 비교할 때 베트남에서 산업 토지용 가격은 100~140 달러/m2사이이다. 이러한 가격의 메리트는 베트남에서 새롭게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많은 잠재적인 제조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또 산업 토지 임대료는 연간 5-8% 정도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베트남의 전략산업분야의 단지 임대료는 더욱 증가속도가 빠르다. 

부동산 전문 VK컨설팅 켕 사장은 "외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올해부터 더욱 본격화 되면서 향후 산업단지에 대한 임대료와 가격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주변 주거단지 역시 가격이 같이 상승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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