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6년 만에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받고 있다. 무역전쟁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값은 2013년 이후 최고를 달리는 중이다. 

인터내셔널FC스톤의 로나 오코널 시장분석책임자는 투자자들의 위험헤지(회피) 덕분에 올해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로 치고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가 10일 보도했다. 

금값은 지난주 금요일(7일) 온스당 1348.31달러로 13개월만에 최고로 올랐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이었다. 

오코널 책임자는 "당장 자산시장의 주력들이 성장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이런 시기에 금이 등판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성장 전망을 낮추고 미국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이 부활할 조짐이다. 

미국이 중국, 멕시코와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급등했고 안전자산으로 투자수요가 쏠렸다. 금과 더불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017년 최저에 근접했다. 

오코널은 "지정학적 불안부터 환율, 침체 우려까지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차고 넘친다"며 "주식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상품전략본부장 역시 "이번 사이클의 끝자락에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금리를 내릴 것 같다"며 "금값이 14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프래펠 ABC불리언 글로벌책임자는 "내년 저금리와 무역분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2020년을 앞두고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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