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 미쳐"…'흥행 부진' 우려에 주가 하락

아스달연대기

5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한 '아스달 연대기'의 흥행 부진 우려에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 방영 전 9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6만원대로 주저앉았고, 실적 불안도 커지는 모양새다. 증권사들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가상의 고대국가 '아스'에서 벌어지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퓨전 사극 '아스달연대기'를 제작했다. 방영 전부터 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제작비와 장동건·송중기·김옥빈 등 호화 캐스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거대한 스케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시청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닐슨에 따르면 지난 1일 첫방송한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은 6.7%, 2회는 7.3%로 전체 케이블채널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제작비에 비해 작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극 초반부터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긴장감과 갈등 노출이 부재했다는 점이 아쉽다"며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시청자의 반응에 맞춘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망감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 주가를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렸고, 유진투자증권 역시 11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9만6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다시 썼다.

아스달 연대기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또한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달 부진으로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평균 11% 하향하며 주가수익비율(PER) 30배 근방에서의 기술적 반등 정도만 기대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대로라면 전작인 미스터선샤인의 흥행에 못 미칠 것"이라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흥행에 실패한다면 스튜디오드래곤의 반등도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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