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에 둘러싸인 홍콩 핫플레이스 타이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홍콩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위험에 휩싸였다.  홍콩 최대 부동산 매매기업 센털라인에 따르면 지난주 홍콩 주택가격은 1997년 이후 최고로 올랐다. 올 들어 홍콩 주택은 8.6% 뛰었다. 

하지만 홍콩 부동산은 강력한 하방압력에 놓여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홍콩에서 증시는 물론 부동산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홍콩 증시는 최근 막대한 매도세에 휩싸이며 지난 금요일(5월 31일) 항셍지수의 1/3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 

토미 우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개월 혹은 그 이상 기간동안 관망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하방압력을 받고 미중 무역갈등이 줄어들지 않으면 집값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달 주택거래량이 지난달보다 40%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프랑크는 미중 무역전쟁과 증시변동성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하반기 5%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CLSA의 아인스 램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수요와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집값이 좀 더 오를 수 있다"면서도 "올해 상승세는 경기 둔화, 고용부진,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인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헤레로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집값에 대한 해법은 공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 정부는 높은 집값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원하지 않는다"며 "경기가 둔화하고 중국이 자본유출을 봉쇄하면 집값은 떨어질 것이다. 결국 시장이 알아서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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