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맛과 향으로 베트남산 트러플로 불리는 흰개미 버섯...찾는 사람 많지만 수확량 적어 갈수록 인기

흰개미 버섯은 베트남 남부지방에서 6월 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하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남부 메콩강 북쪽 동나이(Dong Nai)성 사람들이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베트남산 ‘트러플(송로버섯)’로 불리는 흰개미 버섯으로 대박이 났다.

대도시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맛과 향이 좋기로 소문이 나면서 흰개미 버섯은 주머니를 두둑이 채워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동나이성의 사람들은 농사기구를 버리고 버섯채취에 나섰다. 이들은 흰개미 버섯을 수확해 판매하는데, 하루에 300~400만 동(약 20만원)의 소득을 벌고 있다.

수도 하노이의 노동자 한 달 임금이 500만 동(약 25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도시 노동자의 한 달 임금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들이 본업을 팽개치게 만든 흰개미 버섯은 6월 초 장마철이 시작되면 동나이 지역에 많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흰개미 버섯은 호치민시 등 대도시 레스토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자재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채취량이 많지 않다 보니 가격은 갈수록 상승세다.

롱 탄(Long Thanh)현에서 오랜 기간 상인이었던 응우웬 히에우(Nguyen Hieu)씨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약 2주 전에 흰개미 버섯이 나타났지만 수량은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요즘 그는 하루에 약 20~30kg씩을 수집해서 온라인으로 손님에게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kg당 50만~100만 동이다. 적어도 하루에 1500만 동에서 3000만 동(약 150만원)까지 수입을 올린다.

롱 탄 과 비엔 호아(Bien Hoa)현의 일부 도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흰개미 버섯을 수획하고 중개업자 없이 직접 판매한다. 

비엔 호아에 사는 란 안씨는 ”오늘은 온 가족이 오전 3시부터 수확해 5kg을 채취했다. 새싹 버섯은 kg당 80만 동(약 4만원), 피는 버섯은 50만 동(약 2만5000원)이다. 매일 300~400만 동(약 20만원)을 벌어들인다”고 말했다.

롱 탄 시장의 상인에 따르면 올해 흰개미 버섯은 일찍 피기 시작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롱 탄 상인 중 한 명인 남씨는 “찾는 사람은 많지만 자연산이다 보니 양이 너무 적어 가격이 비싸다. 일부 사람들은 다 자라지도 않은 버섯도 kg당 100만 동(약 5만원)에 구하려 하지만 구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흰개미 버섯은 흰개미똥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베트남 중부와 남부의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특히 남부 토양 지역의 흰개미 버섯이 맛있고 향과 영양분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보통 3~5번 흰개미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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