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 올렸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40포인트(2.06%) 급등한 2만5,332.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10포인트(2.65%) 급등한 7,527.12에 마감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부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고조되는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기 상황이 변하면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또 연준이 향후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앞서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과거의 정책 중 하나였다고 말해 금리 인하 기대를 한층 더 자극했다.

파월 의장이나 클라리다 부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제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 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금리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은 97%에 육박했다. 두 차례 인하 기대도 82%가량 반영됐다.

멕시코 관세 불안도 다소 완화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에 관세 부과 방안을 중단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멕시코 관세에 대한 공화당 내 지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 기대도 고개를 들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양국 경제와 무역 분야의 견해차와 마찰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란 점을 항상 믿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다만 "협의는 원칙적이어야 하고,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에 바탕을 둬야한다"면서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중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그동안 고조된 긴장을 누그러뜨리려는 발언을 내놨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3.26%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2.71% 올랐고,재료 분야도 2.7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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