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美 제조업 타격효과 미미...中 수출 악재만 더해져"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가 미국 제조업에 미치는 여파는 미미하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CNBC방송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은 첨단제품을 직접 만드는 국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미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미국의 관세압박을 받는 중국의 수출만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몬드제임스의 에드 밀드 애널리스트는 투자노트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해도 "미국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는 '방아쇠'를 당기기 힘든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레이몬드제임스에 따르면 산업용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제조업계가 지난해 희토류 수입에 사용한 금액은 1억60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미국이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중국산 2000억달러에 대한 25% 관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밀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희토류를 사용하는 첨단제품에 대한 생산력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PC, 스마트포, TV, 전기자동차 배터리, 레이저 등 희토류를 사용하는 첨단제품들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다. 중국이나 아시아 주변국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역시 중국의 희토류 금수카드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제조업계가 필요한 희토류 공급을 중국이 직접 제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웰스파고의 존 라포그 실물자산전략 본부장은 "중국이 자국에서 생산되는 첨단소비재에 사용되는 희토류 수출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제한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5%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5% 공급물량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말레이시아, 일본과 같은 국가들을 통해 희토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다만, 미국 정유업과 자동차 산업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레이몬드제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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