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역세권 주변으로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항철도 인근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4곳, 총 7124가구다. 구간 별로는 ▲검암역 인근 1개 단지 4805가구 ▲공덕역 인근 1개 단지 1419가구▲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1개 단지 450가구 ▲운서역 인근 1개 단지 450가구 등이다.

◇ 공항철도 역세권 웃돈 형성

공항철도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을 연결하는 간선 교통망이다. 총 14개의 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8개 역이 1·5·6·9호선 등 수도권 주요 전철들과 연결된다.

인천공항·영종도·마곡지구 개발 등의 호재로 해마다 이용객도 늘고 있다. 공항철도에 의하면 지난 3일 직통열차와 일반열차 포함한 전체 이용객이 31만3224명으로 최대 수송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12일 하루 이용객 30만명을 돌파한 지 7개월여 만에 신기록을 냈다.

공항철도를 따라 서울 주요 도심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차이에 따라 집값도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 공항철도 역세권·비역세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검암역에서 가까운 ‘검암 S아파트’의 경우 4월 기준 전용면적 84㎡는 3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반면 비역세권인 ‘P아파트’ 전용면적 85㎡는 2억6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역세권 아파트인 ‘마곡엠벨리 6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10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마곡나루역과 조금 떨어진 ‘마곡엠벨리 8단지’ 전용면적 84㎡는 9억원에 거래가 진행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공항철도 라인은 마곡, 공덕, DMC(상암),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접근성이 우수해 역세권에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실거주 및 투자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 운서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검단역 인근 분양 ‘봇물’

운서역 인근에서는 반도건설이 6월 ‘운서역 반도유보라’와 단지 내 상가 ‘운서역 유토피아’를 동시 선보인다. 지하 3층, 지상 26층, 6개 동, 전용면적 83~84㎡, 총 450가구 규모다. 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 하늘고 등과 가깝다.

금호건설이 6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9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DMC 금호 리첸시아’는 디지널미디어시티역 근방에 공급된다. 지하 4층, 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26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과도 인접하다.

공덕역 근처에서는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6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을 재건축한 ‘아현2구역 SK뷰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2~84㎡, 총 1419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50가구다.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또한 이용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오는 10월 인천시 서구 백석동 170-3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검암역 인근에 마련된다. 지하 2층, 지상 40층, 25개 동, 전용면적 59~237㎡, 480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천 지하철 2호선 독정역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