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뱅크를 시작으로 건설은행, 석유 및 동아은행도 매각...재무건전성 확보취지

오션뱅크가 매물로 나오면서 외국은행들이 인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현지 은행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외국투자자본들이 본격적으로 인수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0년 은행시장 완전 개방을 앞두고 있는 베트남은 은행산업 발전계획에 따라 중소형 은행의 외국자본 매각을 추진한다. 국영이나 대형 은행은 외국자본의 지분참여를 통해 경쟁력 확보방안을 모색한다.

22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오션뱅크(OceanBank)가 외국 은행에 매각될 예정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OceanBank의 양도 및 재 구조계획을 총리에게 제출했다. 현지 매체들은 외국 은행들이 오션뱅크의 구매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의 구조조정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3개 은행(오션뱅크, 건설은행, 석유은행 및 동아은행)을 우선적으로 처리중이다.

이들 은행에 대한 재 구조계획을 위해 먼저 재무상황 평가와 더불어 정관자본 및 예비 기금의 실질 금액을 확인하기 위한 독립적인 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중앙은행은 외국 은행에게 오션뱅크를 양도하는 내용을 담은 재 구조계획을 수립하고 총리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션뱅크 인수를 원하고 있는 외국 은행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브이 딘 후에 부총리는 '2018 베트남 M&A포럼'에서 "오션뱅크, VNCB 및 GPBank와 같은 중소형 은행을 매물로 내 놓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당시 ​후에 부총리는 "외국인 소유 은행을 설립하는 신규면허는 발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베트남 중소형은행을 매입해 100% 외국인 소유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조정은 괜찮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건설은행, 석유은행 및 동아은행의 재 구조계획 역시 관할 기관에 제출됐다. 관련 법에 따라 승인을 받기 위한 최종 확정을 기다리는 단계다.

한편, 은행산업의 새판을 짜고 있는 베트남 정부의 재 구조계획은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이 있다. 외자유치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부실채권 비율을 낮춰 국제회계기준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3월말 현재 은행의 내부 부실채권은 2.02% 수준이다. VAMC(자산관리공사)에 매각 된 부실채권은 5.88% 수준이다. 이는 2016년 말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한 수치다.

전체 은행권은 약 227조9000억동의 부실채권을 처리했으며, 이는 31조동 이상의 특별 채권으로 VAMC에 판매 된 부실채권이 포함된다.

또 중앙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까지 각 은행의 총자산은 1경1000조동이며 2018년 말 대비 0.8% 증가했다. 시장에서 유치한 자본은 8500억동에 이르는데 동기간 2.5% 증가했다.

2018년 말까지 은행의 정관 자본은 7년전에 비해 1.5배가 늘어난 576조3000억동에 달했다. 3월말 2조6000 억동을 증가하여 578조9000 억동으로 증가했다. 한편 전체 시스템의 자기자본은 792조6000 억동이며 2년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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