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법규상 낮은 니코틴 함량 단점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

24일 출시되는 CSV 전자담배 '쥴'과 액상 카트리지 '팟'

미국 전자담배 시장을 장악한 폐쇄형 시스템(CSV) 전자담배 '쥴'이 출력을 강화한 한국 시장 전용 디바이스를 출시한다. 국내 법규상 1% 미만의 낮은 니코틴 함량을 디바이스 출력 변경으로 흡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는 22일 출시 간담회를 열고 제품 스펙과 향후 전략 등을 밝힌 뒤 24일 제품을 출시한다. 판매처는 서울지역 GS25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서울지역 약 50여개 전자담배샵이다.

쥴은 별도의 액상 제조·충전 및 코일 교체가 필요 없는 액상형 교체식 전자담배다. 혼합 액상 팟(카트리지)만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사용법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역시 이동식저장장치(USB)와 유사한 형태로 작고 심플하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교할 경우 특유의 찐 맛과 향이 없고 기기 청소도 필요 없다. 

이와함께 별도의 버튼과 가열 시간 없이 흡입만으로 흡연(베이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24일 출시되는 CSV 전자담배 '쥴'

다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팟의 니코틴 함량 비중은 3%와 5%지만 국내에서는 규정에 따라 1% 미만이 판매될 예정이다. 낮은 니코틴 함량으로 과거 액상담배 유행 시절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던 타격감과 흡연 만족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하지만 쥴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시장 전용 디바이스를 개발했고 이를 국내에 선보인다. 니코틴 함량은 낮춘 팟은 물론 이를 위해 디바이스 개발과 출시까지 할 정도로 한국 시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해당 디바이스에 대한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낮은 니코틴 함량으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출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강한 출력으로 니코틴을 가열하고 전달해 타격감과 흡연 만족도를 높인다는 의도다.

다만 출력이 높은 한국용 디바이스에 니코틴 함량이 높은 미국용 팟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반대로 직구 등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 낮은 출력의 미국용 디바이스에 한국용 팟을 사용할 경우 만족스러운 타격감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

24일 출시되는 CSV 전자담배 '쥴'과 액상 카트리지 '팟'

한편 쥴은 CSV 전자담배다. 2015년 5월 출시 이후 2년만에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으며 4년이 지난 현재에는 약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러시아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출시는 한국이 최초다.

한국 시장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쥴랩스코리아 측은 편의점 외 '전자담배샵'에도 입점하며 판매처 다변화 전략을 펼친다. 향후 물량 수급 등이 원할해질 경우 CU,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타 편의점과 전자담배숍의 판매처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면세점의 경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우선 판매를 시작한다.

디바이스와 USB충전기로 구성된 디바이스 키트 가격은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에 비해 저렴한 3만9000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당시 진행됐던 온라인 회원 가입시 할인쿠폰 제공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팟은 1개당 4500원으로 2개입(9000원)과 4개입(1만8000원) 두가지 패키지로 판매될 예정이며 팟은 △클래식 △트로피컬 △크리스프 △프레쉬 △딜라이트 △스타터팩 6가지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쥴 출시 이후 KT&G와 죠즈 등이 CSV 전자담배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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