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과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 주식 매입 통해 자본금 6% 보유한 외국인 최대 주주 등극

sk그룹은 빈그룹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SK그룹이 베트남에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그룹(Vingroup)과 유통자회사인 빈커머스(Vincommerce)로부터 발행되는 신주인수 방식을 통해서다.

16일(현지시간) 브이엔익스프레스는 하노이에서 빈그룹과 한국의 SK그룹이 공식적으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빈그룹이 발행한 1억5530만주와 빈커머스로 5140만주를 평균 주당 11만3000동으로 취득했다. 총금액은 약 23조3000억 동으로 약 10억 달러에 해당한다. 발행 가격은 빈그룹의 현재 시장 가격과 동일하다.

거래가 완료되면 빈그룹의 자본금은 342조9900억 동에 달하게 되며 SK는 빈그룹의 자본금 6%를 보유한 최대 외국인 주주가 된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전략적 투자 협약에 대해 '한국 SK그룹이 베트남의 빈그룹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동시에,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과 특히 빈그룹의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각 그룹간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 및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브이엔프레서는 SK를 통신, 기술, 전자, 에너지, 물류 및 서비스와 같은 사업 활동을 영위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로 소개했다. 현재 SK그룹은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1320억 달러, 자산 총액은 1818억 달러다.

SK 동남아투자법인 박원철 대표는 "우리는 빈그룹과 같은 시장 선도 기업과 협력하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남아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SK의 발전이 베트남 경제의 전반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빈그룹이 베트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감탄하며, 이 전략적 협력 협약을 통해 빈그룹과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빈그룹의 응우웬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부사장 겸 총괄 이사는 "빈그룹의 전략적 파트너로 SK를 환영한다. 우리는 SK의 풍부한 경험을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SK는 사업 영역 중 많은 부분, 특히 견고한 경영 기반 및 기술 성과로 빈그룹이 현장에서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산업 및 기술에 대한 전략적 제휴에 서명한 후, 빈그룹과 SK는 법령에 따라 주식을 발행하고 새로운 주식을 상장하는 등 법적 절차를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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