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0.09% 오르며 상승폭 확대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이 거래 위축으로 2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은 4주 연속 올랐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 등은 시장 바닥 심리가 확산되면서 저가 매물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고양, 부천 등은 금주 별다른 집값 변화는 없었으나 교통망 확충 등의 개발 기대감과 주택공급 확대로 인한 기존 아파트 시장의 위축 우려감이 혼재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고 재건축 시장은 0.09%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하락했다

서울은 ▼양천(-0.11%) ▼도봉(-0.10%) ▼노원(-0.08%) ▼강서(-0.04%) ▼송파(-0.04%) ▼관악(-0.01%) ▼동작(-0.01%) 등이 하락했다.

양천은 매수세 부진으로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와 목동신시가지3단지, 신정동 목동우성2차 등이 500만원~4000만원 떨어졌다. 도봉은 창동 북한산IPARK와 상계주공19단지, 방학동 우성2차 등이 거래가 뜸해 500만원~1550만원 내렸다.

반면 강남(0.07%)은 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대치동 은마와 조합원지위양도 금지 규정이 한시적으로 풀린 개포동 주공1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강동(0.06%)은 석면문제 관련 재조사 완료로 철거 공사가 재개되면서 둔촌주공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6%) ▼산본(-0.05%) ▼일산(-0.04%) 등이 하락했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동탄은 계속된 입주 여파로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이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산본은 거래 부진으로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5단지쌍용한일과 문촌13단지대우,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 등이 500만원~2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전반적인 거래 부진으로 ▼의왕(-0.12%) ▼양주(-0.07%) ▼용인(-0.04%) ▼의정부(-0.03%) ▼평택(-0.03%) ▼광명(-0.02%) ▼남양주(-0.02%) 등이 하락했다.

의왕은 1분기 4000여가구가 입주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 오전동 무궁화선경, 왕곡동 원효선경 등이 1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양주시는 덕정동 봉우마을주공5단지가 매수세가 뜸해 250만원 정도 내렸다.

일부 저가 급매물에 매수세가 유입된 △구리(0.02%), △부천(0.01%)은 소폭 상승했다. 부천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 대장동의 영향은 아직까지 나타나지는 않았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르면서 바닥론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9.13 대책 이후 가격 하락이 컸던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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