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패키지 리뉴얼로 여름 성수기 공략 박차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

롯데주류의 두번째 맥주 브랜드 '피츠 수퍼클리어'가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한다. 수입맥주의 인기, 경쟁 심화 등의 원인으로 부진에 빠지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업계와 <비즈니스플러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2017년 6월 출시한 뒤 약 3년 간 유지해 온 '피츠 수퍼클리어'의 패키지를 변경한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검토 했으나 기존 패키지 보다 젊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특징은 하단의 푸른 물결 무늬를 빙산 형태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주류가 수입하고 있는 '쿠어스 라이트'의 빙산과 유사하지만 세밀한 산의 형세를 묘사했다.

이와함께 피츠 수퍼클리어의 제품 영문명(Fitz) 표시도 달리 했다. 수평을 유지했던 기존 패키지와 달리 비스듬한 각도를 줘 역동성을 더했으며 '슈퍼(SUPER)' 문구를 강조했다. 물결 위에 뛰어다니는 듯한 느낌의 호랑이 문양도 파란원 안에 위치했으며 은색 바탕이었던 배경도 밝은 흰색으로 변경해 시원하고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 패키지 리뉴얼

변경 된 패키지는 4월부터 기존 포장재가 소진된 제품별로 적용돼 생산되고 있으며 기존 제고가 소진 된 경우 소비자에게 판매 될 예정이다.

한편 '피츠 수퍼클리어'는 알코올도수 4.5도 유러피안 스타일 라거 맥주로 롯데주류가 공법과 원료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맥주다. 맥주 발효 시 온도 관리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이미(異味)' 일명 잔미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 잔당을 최소화해 피츠 수퍼클리어만의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또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법이자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에 사용한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피츠 수퍼클리어에도 적용해 롯데 맥주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발효 후 맥주 원액(맥즙)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은 공법으로 발효원액 그대로를 제품화하는 맥주 제조 공법이다.

롯데주류가 수입하는 '쿠어스 라이트'

제품명인 '피츠(Fitz)'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는 'Fi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맥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츠 수퍼클리어'는 출시 8개월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듯 했으나 이후 판매 부진에 빠진 상황"이라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판매에 매진하기 위해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