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많아지면서 뷰티와 의료쪽 관심 높지만 현지수준 여전히 낮아

베트남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의 많은 수가 뷰티관련 업계 종사자들이다. [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에서 소위 '인싸'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정답은 뷰티시장이다.

베트남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은 피부나 시술 등 관련업계에 종사자들이 많다. 이들은 수십만명의 팔로워들을 거느리며 고급승용차를 끌고 다니고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즐기는 일상을 공유한다. 

재벌이 아닌 이들이 젊은 나이에 이처럼 여유로운 생활을 할수 있는 이유는 시쳇말로 ‘그만큼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경영하는 스파는 단순히 피부를 관리하는 수준이 아니라 간단한 시술을 포함하는 의료와 시술등 성형행위를 같이 서비스 하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업한지 1년 만에 매장이 3~4개씩 늘어나는 곳들도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법적인 제도적인 정비가 되지 않은 시장이다보니 글로벌 기준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불법시술 등이 성행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책임문제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한국 의료 및 성형관광 여행 서비스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이유다.

◼︎ 전자상거래에 등장한 의료-성형 여행

9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으로 의료 및 성형관광을 하는 상품이 전자상거래시장에도 등장했다.

이달부터 어더이조이(Adayroi)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서 의료 및 성형, 뷰티 서비스 여행패키지 구매가 가능해졌다.

지난달 26일 Adayroi는 GE Vietnam 무역회사와 함께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으로의 의료패키지여행 서비스 시행을 위해 서명식을 가졌다.

협약(MOU)에 따르면 Adayroi는 GE Vietnam과 2개의 주요 서비스를 진행한다. 환자의 치료 목적 및 성형과 뷰티 수술을 위한 의료 여행패키지 서비스다.

베트남 환자들은 한국에 있는 명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성형 수술을 받게 된다. 이들은 삼성(서울)병원, 안암고려대병원, JK, 세브란스 등 현재 협력관계에 있는 한국의 상위 10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베트남 전자거래 사이트에 등장한 한국의료관광 상품.[사진출처:미디어써클]

고객이 Adayroi.com 웹 사이트를 방문하여 필요 사항 및 일정에 맞는 서비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Adayroi 담당부서가 고객의 일정에 따라 한국 비자 취득, 한국 왕복 항공권, 호텔 예약 등을 준비한다.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준에 따라 Adayroi는 추가 비용 발생없이 이러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GE 베트남은 통역사 및 고객이 선택하는 한국 병원과의 서비스 일정을 관리하고 고객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한다. 

Adayroi 관계자는 "선진 의료 서비스를 베트남인들에게 제공하고 베트남인들을 세계 최고의 병원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는 베트남의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의료 분야에서의 새로운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높아진 중산층과 눈높이 시장성 커

베트남에서 해외 의료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점점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의 급격한 성장으로 중상층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의 전반적인 기술과 서비스질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현지에서 국제적인 기준을 가진 병원은 베트남의 최대 민영기업이 빈그룹(Vin Group)이 운영하는 빈맥(Vin Meck)정도가 유일하다. 

해외의 높은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병원 선정, 의사소통, 일정 수립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이 있다.

베트남에도 선병원, 킴스클리닉, 바오선병원등 한국의료기관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반대로, 한국 의료기관들의 베트남 진출 역시 시장성이 밝다. 

현재 하노이에는 ‘선-병원’등을 비롯해 한국자금으로 운영을 시작하는 곳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뷰티와 시술 및 간단한 성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출하려는 개인의료사업자나 협회 등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하노이에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응웬 도안 씨는 “의사협회 등 기관들을 중심으로 진출여부를 타진하는 의뢰가 많아졌다”며 ”베트남이 경제성장을 하면서 의료나 뷰티성형 등 니즈가 크게 늘고 있지만 현지 수준이 낮다보니 해외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