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탈중국 후보지 베트남...올해부터 미국 투자자금들 본격러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탈중국을 시작하면서 차기 생산기지로 베트남을 유력한 후보로 올려놓았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삼성전자, 폭스콘, 페가트론, 유니클로, 요코오,하스브로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글로벌 기업이자 탈 중국을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베트남을 차기생산기지로 고려 중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좀처럼 수습될 기미를 안보이면서 진정한 승자는 베트남이 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베트남은 올해부터는 그 반사이익을 제대로 보게될 참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미국 투자자들의 시선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 증가하는 미국 투자자

최근 미국-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가 이끄는 미국 주요 기업 대표들이 베트남을 빙문해 투자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베트남에 관심을 표시한 미국 기업의 수는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대한 미국투자자의 투자는 아시아 투자자들에 비해 낮았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의 투자자들이 매년 베트남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지만 미국의 투자는 연간 수억 달러에 그쳤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미국 등록 해외투자 자본에서 총 90억 달러를 끌어 들였다. 물론 비공식적이거나 간접투자까지 합치면 금액은 더 증가한다. 

주 하노이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마이클 캘리(Michael Kelly) 회장은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직접 투자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인정하지만, 제3국의 회사 이름으로 등록된 투자도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 Asia Coast Development Ltd 이사회 Kelly 회장은 예를 들어 자신의 회사가 건설 중인 40억 달러 규모의 호 짬(Ho Tram)리조트가 캐나다 회사 이름으로 등록 되었다고 전했다.

■ 올해 투자 '적기'...안정적 요건 마련돼야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접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얼마전까지 제너럴일렉트릭(GE), 코카콜라(Coca-Cola) 및 액슨모빌(ExxonMobil)과 같은 유명 업체를 포함한 약 50개의 미국 기업이 베트남에 와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그들은 소비재 생산 분야뿐만 아니라 석유 및 가스, 금융 서비스, 보건, 공공 서비스 및 기술에도 관심이 크다.

미국-아세안 비즈니스협의회 알렉산더페드만(Alexander Feldman)회장은 “2019년은 시장 조사를 위해 베트남에 오는 미국 기업의 수가 가장 많은 해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과 비즈니스 기회로 인해 베트남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이 올해 사업투자를 위해 본격적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출처:미디어써클]

미국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1억7000만 달러의 항공기 예비 부품 프로젝트, Key Tronic EMS 그룹의 7000만 달러 규모의 전자 장비 제조 및 조립 프로젝트, Alton Industry의 8700만 달러 상당의 공기 압축기 및 진공 청소기 생산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낭 하이테크 파크에 3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기 앞서 베트남 정부가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이클 캘리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기존에 투자된 자본을 유지하기 위해선 공정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법 및 정책을 포함한 법률 및 규정의 빈번한 변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허가받은 프로젝트의 투자 및 사업 계획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대한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AmCham은 베트남 정부가 현행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법률 및 규정의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 보호를 고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애플(Apple), 아디다스(Adidas), 페이스북(Facebook)등 유명 인사를 포함해 많은 미국 투자가들이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베트남 총리를 만났다. 이들 기업의 대표들은 베트남 총리에게 베트남은 중요한 시장과 생산 센터 중 하나가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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