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한국투자 더욱 거세져...지방정부-스타트업 등 유형도 다양화

과거와 달리 이제 베트남에서 한국물건들을 구하기가 쉬워졌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올 초부터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급속한 발전은 외국인 투자, 특히 한국 자본의 가속화를 촉발시키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한국 투자자본에 대해 주목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2018년 외국인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의 주요 투자국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규모가 약 650억 달러에 달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7080개가 넘고 있다. 한국 투자는 과거와 미래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산업화 및 근대화 과정에 크게 기여했고,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왜 '베트남'인가(?)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베트남비즈’는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아시아의 새로운 호랑이와 비교되고 있는 베트남에 왔다고 보도했다. 약 1억명에 가까운 베트남 소비시장은 많은 한국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게다가 다른 신흥 경제국과 비교했을 때 베트남의 정치적 안정성은 투자에 있어 더욱 확신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베트남은 한국의 유명 브랜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가 됐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이된 삼성을 비롯해 현대, 한화, 효성, 포스코, 롯데, CJ등 한국의 대기업들은 이미 현지에서 탄탄히 자리를 잡고 있다.

◼︎ 다양해진 투자유형 ‘지역사회’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지역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 등도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는 등 자본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광주 광역시 SME(중소&중견기업)발전 협의회와 베트남 대표단과의 교류 협력 협약서 체결 후 출시한 ‘WHIKOREA’라는 브랜드는 많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베트남에서 가성비 좋은 한국제품을 구매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베트남 시장에서 WHIKOREA의 등장은 지역사회가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에 앞장선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WHIKOREA의 쩐 만 푸흥(Tran Manh Phuong) 대표는 “WHIKOREA는 베트남 고객에게 한국기업들이 만들어낸 자연친화적인 유기농 제품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 제조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전국에 질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쇼핑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라며 “한국 표준에 부합하는 WHIKOREA의 제품은 품질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소비재, 가전, 피부 관리제품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대도시 No, 지역별 맞춤 투자

지난달 다낭시 성공회는 다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의 네모파트너(Nemo Partners)TM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다낭 성공회는 다낭시 투자 세미나를 위해 투자컨설팅 회사인 Nemo Partners TMS회사와 협조할 예정이다. 다낭의 스타트업(start up)기업과 프로젝트 및 R&D를 수행하고, 특히 첨단 기술, 정보 기술과 같은 매력적인 분야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다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Nemo Partners TMS는 그동안 Hansung, Autech Otis 그룹, KT등 한국기업에 다낭의 투자지원을 소개해왔다.

다낭시 인민위원회 레 쭝 친(Le Trung Chinh)부의장은 서명식에서 “다낭에 투자하는 국가 중 한국 투자자가 5위를 차지한다. 다낭시는 한국기업이 사업을 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만드기 위해 지원할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낭 시 에는 한국기업인 GA코리아가 스마트복합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다낭시 인민위원회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화, 포스코, 효성 등이 자리잡은 베트남의 남부 바리아 붕따우 지방에는 최근 한국인프라투자융자회사(Korea Infrastructure Corporation)가 휴양도시 건설에 나서고 있다.

팰리스 시티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는 극장, 국제컨벤션센터, 문화센터, 박물관, 쇼핑, 해양스포츠클럽, 선착장, 해안공원, 놀이공원, 광장 등 각종 복합문화시설과 사무실, 고급아파트와 호텔이 들어선다. 

◼︎ 신생 스타트 업, 한-베 동시참여로 기회를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공유차모델인 ‘타다’는 올해 호치민에 진출해 영업을 시작했으며, ‘배달의 민족’도 비슷한 시기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업체와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의 부동산 앱인 ‘다방’과 같은 모델로 진출한 ‘패션후르츠’나 한국투자자와 베트남의 부동산개발기업을 연결하는 부동산 컨설팅기업인 ‘킹랜드코리아’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확대를 예고했다.

거꾸로 베트남의 신생기업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기회도 열린다. 

베트남 인터넷 협회(VIA)는 하노이의 정보기술협력센터(KICC)와 함께 베트남의 예비창업자들에게 ‘K-Startup Grand Challenge2019’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 신생 기업에게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하는 신생 기업은 전문 교육, 지원, 투자 자본에 대한 액세스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너와 협력 할 수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오는 7월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개최되며 여기서 우승한 기업은 한국에서 열리는 최종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4개월 한국에서 교육받는 기간동안 생활비를 위해 매달 3097달러의 자금이 40개 기업에게 지급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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