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본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이미지 훼손 우려

 Bac Ninh성, Que Vo공단에 위치한 Yestech Vina 회사.[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박닌(Bac Ninh) 성에 있는 삼성전자의 한국 협력업체들이 불법으로 폐수를 몰래 배출하다 적발됐다. 갈수록 외국인직접투자(FDI)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에 대해 엄격한 환경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한국기업인 Yestech Vina 회사는 최근 박닌 성 인민위원회로부터 2개월 이내에 폐수에 대한 기술 기준을 준수하라는 조치 받았다.

박닌 성 인민위원회는 Que Vo공단의 빗물 배출 시스템으로 처리되지 않은 폐수를 불법 배출한 Yestech Vina회사에 벌금 2억동 및 행정처벌과 동시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Yestech Vina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박닌 성 Que Vo공단에서 운영중이며 100% 한국 투자 자본 기업이다. 삼성에 납품하는 협력사로 주요 품목은 휴대 전화 부품, 스마트 시계 제조 전문 업체다.

박닌 성 인민위원회는 Yestech Vina 회사에 대한 행정적 위반 및 처리 결정을 내린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기술 기준에 따라 폐수를 처리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동시에 Yestech Vina 회사는 결정 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행정적인 결정을 엄격히 준수해야한다. 이를 어길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강제로 준수토록 이행을 강요받게 된다.

Yestech Vina 회사는 과거 2016년 4월에도 폐수를 불법으로 배출해 행정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이번에 두번째로 적발됐다.

박닌 성 인민위원은 같은 이유로 Que Vo공단에 위치한 전화 부품 제조 전문업체 인 Willtech Vina에도 처벌을 결정했으며 벌금 1억3300만동을 부과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외국인직접투자부분에서 한국자금의 규모가 늘고 있는데, 반면 각종 불법행위도 많아지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 훼손도 우려된다. 

지난해에는 한국 제조업들이 여럿이 공장 문을 닫고 임금을 체불한체 야반도주 하면서 베트남 전역에 큰 반발이 일었다. 또 베트남의 가장 큰 산업도시인 하이퐁 항을 통해 한국에서 각종 스크랩(폐기물)들이 수입되면서 환경우려와 함께 베트남내에서 반한 감정이 일기도 했다. 

박닌 성에서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한 한국인 대표는 "베트남에서 성공기회를 찾겠다고 많은 투자가 몰리면서 한국의 중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며 "법규를 준수하지 않은 기업들도 많아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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