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시장 뛰어든 코카콜라와 치열한 경쟁 위해 인수합병 시도했지만 단칼에 거절

비나밀크는 코카콜라와 유제품 시장을 두고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최대 유제품 회사인 비나밀크(Vinamilk)에 대해 글로벌 음료회사인 코카콜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카콜라는 유제품 시장에 본격진출하기로 선언했다. 비나밀크는 공정한 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 자신했지만,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서 연일 낭패를 보는등 심란한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비나밀크 총책임자 마이 끼에우 리엔(Mai Kieu Lien)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유제품 시장의 다른 브랜드들과 공평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음료회사인 Coca-Cola가 최근 유제품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것에 대한 질문에 답한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들이 비나밀크와 코카콜라 사이에 치열한 경쟁을 암시하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마이 끼에우 리엔 대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유제품 시장에서 비나밀크의 경쟁력이 충분한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비나밀크는 기업의 인수합병 등 확장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리엔 대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시장 경쟁은 매우 정상적이며, 주주들이 너무 걱정할 필요없다. 경쟁은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다. 경쟁 없으면 발전하지 않는다. 문제는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경쟁에서 패배하지 않는 것"이라고 장조했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과 달리 현실에서는 많은 암초에 당황스러운 모양새다.

최근 비나밀크는 공개적으로 베트남의 대표 농산물 관련 소비식품회사인 GTN푸드 주식 구매를 제안했다. "GTN푸드의 지분 50% 이상을 매입할 것"이냐는 주주들의 질문에 마이 끼에우 리엔 대표는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 비나밀크가 공식적으로 GTNFoods(GTN 코드)를 구매하기 위해 제출한 문서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강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과 협력이 중요하다. GTN도 예외는 아니다. 비나밀크는 이익을 가져온 파트너에게 피해입지 않으며 그것은 수십년 동안 비즈니스 원칙이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나밀크는 GTN 발행 주식의 46.68%에 해당하는 116.71 백만주를 매입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GTN푸드는 비나밀크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GTN은 비나밀크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Moc Chau Milk의 주주이기도 하다. GTN은 Moc Chau Milk의 자회사인 Vietnam Livestock Corporation (Vilico)을 통해 간접적으로 Moc Chau Milk의 지분51%를 소유하고 있다.

때문에 비나밀크의 이러한 공격적인 인수합병 시도를 즉시 거절했다.

한편, 2019년 주주 총회에 따르면, 비나밀크는 56조3000 억동의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7%증가한 수치이다. 매출은12조6500 억동으로 전년대비 5%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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