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 업체를 인수한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한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화장품·퍼스널케어 회사 뉴에이본(New Avon)의 지분 100%를 약 1450억 원(1억2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뉴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화장품·직접판매 회사 ‘에이본(Avon)’의 글로벌 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다. IT와 구매, 물류, 영업, 일반 관리 등 넓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 리코에 사업망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에이본은 지난 2016년 당시 본사였던 미국법인을 포함한 북미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해 북미사업을 사모펀드 서버러스(Cerberus)에 매각했다. 이후 북미사업은 뉴 에이본, 북미를 제외한 해외사업은 'Avon Products Inc.'에서 담당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50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캐나다와 남미, 유럽 등 주요국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사의 우수한 연구개발(R&D)기술력과 제품 기획력으로 에이본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해 사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확보되는 북미 인프라를 활용해 LG생활건강 브랜드를 미국시장에 진출시키는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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