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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의 유통通]'서민술' 소주 값 오른다…참이슬發 도미노 인상 가능성
  • 장우석 기자
  • 승인 2019.04.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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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까지 주력(소주)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국내 주류가격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주류업계에서는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2~3개월 안에 후순위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값을 올린다. 주정 등 주재료 비용이 비슷한 만큼 가격 인상 요인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2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회사는 3년 5개월 만에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적용 대상은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로, 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오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3년여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지만,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가격 인상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기존 17.2도에서 17도로 낮춘 만큼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류업체들의 본격적인 가격 인상을 이끈 업체는 오비맥주였다. 앞서 오비맥주는 카스를 비롯한 주력 판매상품(맥주)의 출고가격을 평균 5.3% 인상했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도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으나, 사실상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5년에도 참이슬이 출고가를 올렸을 때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주류는 이듬해 출고가를 기존 946원에서 1006.5원으로 올렸다.

이런 주류업체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은 이달 중 국회에서 논의될 주세법 개정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초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세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세금을 가격(출고·수입가격)에 비례해 매기는 현행 '종가세'에서 주류 용량이나 알코올 농도 등을 기준으로 매기는 '종량세'로 과세체계를 바꾸는 것이 골자다.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대형마트에서는 100원 가량 인상분이 적용되지만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는 사업자가 임의로 판매가를 결정할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소주 출고가격이 백원 단위로 오르면 식당이나 주점에서는 값을 1000원 단위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일부 식당에서만 적용하고 있는 소줏값 5000원이 전국에서 통상적인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언제까지 소주를 '서민술'로 부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우석 기자  usjang@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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