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실적 호재로 사상 최고에 근접하며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만6,65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71포인트(0.88%) 오른 2,93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56포인트(1.32%) 급등한 8,120.8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으로도 최고치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의 성적표가 대체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증시를 끌어 올렸다. 코카콜라와 트위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의 순익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도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유효 사용자 수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대다수의 기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순익을 발표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8%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많은 순익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의 예상 상회 비율 69%를 큰폭 넘어섰다. 절반가량의 기업이 예상보다 적은 매출을 보고하는 등 매출 증가율은 다소 부진하지만, 순익이 우려보다 긍정적인 데 따른 안도감이 형성됐다.

국제유가 움직임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요인이다. 미국이 이란 제재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유가가 급등세를 타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도 1% 이상 오르며 배럴당 66달러 선도 넘어섰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 기업 주가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전반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종목별로는 트위터 주가가 15.6% 폭등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코카콜라는 1.7%,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3% 각각 올랐다. 록히드 마틴 주가도 5% 급등했다. 반면 할리 데이비드슨 주가는 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0.12% 하락한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가 1.13% 상승했고, 산업주는 0.8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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