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부산 동구 등 지역 주요 단지 공급 앞둬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으로 미래가치가 높지만 노후화로 인해 저평가된 지역들이 있다. 그러나 신규 아파트가 조성되고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지로 새롭게 태어나는 경우도 많다.

◇ 과거 서울 성수동, 부산 해운대 변신 ‘눈길’

서울의 경우 성수동이 대표적이다. 과거 낡은 공장지대로 인식됐던 곳이 각종 개발이 진행되며 선호도 높은 주거지로 변신한 사례다.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 콘텐츠의 특성을 살려 수제화거리, 카페거리 등 준공업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숲 등이 근처에 조성되며 선호 주거지로 거듭났다.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면서 강남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10년새 집값은 두 배가량 뛰었다. 독특한 외관과 한강 전망이 우수한 주상복합단지들은 유명 연예인들의 매입이 이어지면서 랜드마크로 급부상 중이다.

부산은 해운대 일대의 변신이 가장 획기적이었다. 해운대구는 1994년 관광특구로 지정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1991년부터 부산 최초의 계획도시인 해운대신시가지가 조성사업이 시작됐고,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지며 인구 유입도 이뤄졌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일대에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며 해운대는 중산층이 거주하는 세련된 도시로서의 이미지도 확보하게 됐다.

경상권 일대 최고가 아파트로 이름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작년 3월 전용면적 222㎡가 41억4340만원(68층)에 거래되며 작년 부산 지역 최고가 아파트로 기록된 바 있다.

◇ 경기도 남양주·성남시 미래가치 높을 듯

현재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남양주 일대가 저평가됐지만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지금지구와 진건지구를 합쳐 총면적 475만㎡ 규모로 조성된다. 구리∙도농∙호평으로 이어지는 동서 발전축과 별내∙갈매∙하남미사∙위례를 잇는 남북 발전축의 가운데 입지한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은 오는 5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1~59㎡, 총 1614가구로 구성된다.

성남시는 구도심도 입지적 장점에 비해 저평가된 곳으로 꼽혀 주목할 만하다. 중원구와 수정구는 모두 서울 송파구 경계에 속해 있어 강남권 접근이 수월하다. 송파와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우수한 강남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된 주거환경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었지만 성남시가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성남 구도심은 총 25개 구역이 3단계로 나뉘어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3~4만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에는 금광1구역, 중1구역, 신흥2구역에서 약 1만 가구가 공급된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곳은 중원구 금광동 금광1구역이다. 대림산업은 5월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공공분양 아파트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공급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39~84㎡, 총 5320가구로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1~84㎡, 2329가구가 일반에 풀린다.

◇ 부산 동구, 경남 사송신도시 수혜 기대감↑

부산에서 최근 눈 여겨 볼만한 곳은 북항 재개발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히는 부산 동구다. 특히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범일동 일대는 부산시 발전의 큰 축을 담당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1단계 및 2단계)’ 추진 중에 있다.

해당 사업은 낙후된 원도심 개발을 통해 복합 친수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일대를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근래에는 범정부 추진단 출범으로 부산의 바다 관문인 북항재개발 사업과 원도심 재생에 행정적인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단계는 2022년에 완료키로 했다. 철도시설 이전 재배치, 범일5동 도시 재생사업을 하나로 묶어 통합 개발하기로 한 2단계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북항 통합 개발사업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범일동 일대에는 신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두산건설이 오는 5월 부산 동구 범일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를 선보인다.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지하 5층, 지상 49층, 아파트 7개 동, 전용면적 59~84㎡, 2040가구, 오피스텔 1개 동, 전용면적 29~68㎡, 345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238가구, 오피스텔 341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사송신도시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다. 그러나 부산 노포~양산 간 양산도시철도(11.4㎞) 7개 역사가 완공, 개통돼 내송역(예정)을 이용하면 부산으로 두 정거장에 이동할 수 있다. 사송신도시 내 약 16만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에는 4차 산업 기업들의 입주가 계획돼 있다.

신도시 내 첫 분양 물량은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사송 더샵 데시앙’이다. 단지는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B-3, B-4, C-1 블록에 조성되며, 지하 3층, 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74~101㎡, 3개 단지, 총 1712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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