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연내 28개 사업장서 2만6143가구 공급 계획

충청권 분양시장이 문을 연다. 세종시와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2만6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첫 분양에 들어가는 세종 4-2생활권과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한 대전시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충청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28개 단지 2만6143가구다. 지역별로는 △세종 5개 단지 4161가구 △대전 6개 단지 6096가구 △충남 14개 단지 1만1226가구 △충북 3개 단지 4660가구 등이다.

◇ 경쟁률 109.25대 1..’진격의 세종’

한때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올해 초 1순위에만 10만명이 몰리는 등 청약열기가 뜨거운 대전시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충청권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월 1만7070가구에서 올해 2월 기준 1만1820가구로 1년새 5250가구 줄었다. 특히 세종시는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분양시장도 강세다. 올해 3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시티(1·2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433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10만6786명이 몰리며 평균 74.5대 1로 마감됐다.

지난 2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2-C1·C2블록)’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992가구 모집에 3만8598명이 몰리며 평균 38.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시에서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차(1-5생활권)’가 평균 72.63대 1, 지난해 4월 분양한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2-4생활권)’가 평균 109.25대 1로 각각 1순위에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아파트 전세금도 상승세다.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서울시와 경기도의 아파트 전세금이 각각 -0.95%, -1.27%가 하락한 데 비해 세종시와 대전시는 0.26%, 0.18% 각각 상승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부동산 양극화를 겪고 있는 충청권 부동산시장이 최근 청약열기가 뜨거운 대전시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 물량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입지와 설계, 분양가 등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종, 대전 등 충청권 분양 큰장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5월 세종시 세종4-2생활권 M1·M4블록에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9층, 17개 동, 총 1210가구 규모다. M1블록은 전용면적 59~84㎡, 612가구, M4블록은 59~100㎡, 598가구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5월 대전시 중구 중촌동 176번지 일대에서 ‘대전 중촌동 푸르지오’를 선보일계획이다. 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20가구로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동남택지개발지구 C2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우미린 에듀포레’를 5월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15㎡, 총 489가구 규모로 마련된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오는 6월 대전 서구 도마∙변동8구역을 재개발하는 ‘도마∙변동8구역 e편한세상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최고 34층, 2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881가구 규모다. 이 중 1441가구가 일반에 풀린다.

EG건설은 9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a1블록에서 ‘아산테크노밸리 6차 EG the 1’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64~84㎡, 총 674가구로 조성된다.

이밖에 충남 천안에서는 일신건영이 ‘천안 청당 휴먼빌(655가구)’을, 충북 충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충주 호암지구 제일풍경채(874가구)’를 하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