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갤럭시폴드 부정적 리뷰 잇따라...출시 연기 가능성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미국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미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출시를 앞두고 언론사에 배포한 제품들에서 잇단 결함이 발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CNBC방송 등은 갤럭시폴드가 사용 1~2일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WSJ 동영상리뷰는 갤럭시폴드의 기기결함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도배가 됐다. WSJ의 조안나 스턴 정보·기술(IT) 기자는 동영상에서 접고 싶으면 색종이나 스카프, 의자를 접으라며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넣어 접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바나나·오렌지 껍질 또는 포스트잇을 벗겨내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갤럭시 폴드 화면보호막) 이것만은 안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이라는 경고를 비판한 것이다.  21일 오전 현재 이 동영상의 조회 수는 50만 건을 넘었고, 4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공감 1만건, 비공감 2만1000건을 눌렀다. 스턴 기자는 온라인에는 "갤럭시 폴드는 리뷰가 없다"면서 "우리는 베타테스터(출시 이전의 시험사용)가 아니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일각에서는 WSJ의 동영상리뷰가 너무 감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CNBC방송은 리뷰에서 '이틀 만에 갤럭시폴드의 스크린이 부셔졌다'면서도 그간 사용한 미래의 스마트폰 기술에 대한 나름 상세한 리뷰를 실었다. CNBC는 '갤럭시폴드 화면을 열면 영화,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지고 앱 3개를 동시에 띄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주말 사이 미국에서 결함이 발생한 제품을 받아 본사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26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 자체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갤럭시 폴드의 미국 시장 출시를 예정대로 26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약 20만회 접었다 펴도 될 만큼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이다. 국내에는 5월 중순 출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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