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증치세’ 인하..자동차 판매 회복 기대

사진제공=연합뉴스

1년 넘게 내림세가 이어진 자동차 부품 업체 만도의 최근 상승세가 주목된다. 다른 자동차 부품주 또한 오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중이다. 그 배경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만도는 18일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150원(0.40%) 오른 3만725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최저점 2만6200원 대비 5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승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특히 만도의 대표적 고객사인 중국 지리자동차의 1분기 판매율이 늘어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중국 고객사의 차량 전장품 수요 확대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만도의 중국 주요 고객사들이 차량 안전성 향상을 위해 전장품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만도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자동차 부품주 또한 오름세를 보인다. 현대모비스와 한온시스템도 지난해 11월 최저점 대비 40~50%가량 상승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고객 다변화 전략으로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외 핵심부품(조향장치, 브레이크, 레이다) 수주금액은 2015년 5억 달러에서 2018년 16억6000만 달러까지 뛰는 등 계속해 증가세다. 현대모비스는 2시 기준 4500원(1.96%) 오른 23만4000원에 거래됐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3월 마그나의 유압제어사업부문을 1조3600억에 인수해 주가에 외형 성장 기대감도 반영돼 오르고 있다. 이날 2시 기준 한온시스템은 300원(2.41%) 오른 1만2800원에 거래가가 형성됐다.

자동차 부품주의 전반적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정책 영향이 크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증치세(VAT)’를 기존 16%에서 13%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증치세는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유사하다. 모건스탠리는 증치세 3% 인하가 중국 GDP를 0.6%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치세 인하는 중국 내수의 소비여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동시에 자동차 판매 증가 기대감이 자동차 부품 업체 주가까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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