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화시장에서 중국의 역내 위안화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중국 성장개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이러한 난제의 해답은 호주 달러(오지, Aussie)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추천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자크 판들 애널리스트는 뉴질랜드 달러, 캐나다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대비 호주 달러의 강세(롱포지션)에 베팅하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조합이 중국의 성장에 노출되면서도 원자재 가격 혹은 위험선호심리에 영향을 받지 않기에 최적이라고 판들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역내 위안화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엎치락 뒷치락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소식에 노출됐다. 또,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주택시장 회복, 신용성장, 소비 개선 등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칠레, 페루, 남아공이 중국 성장에 노출된 정도는 평균 이상이지만 위안화 리스크에 대한 노출은 제한적이라고 판들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해당 통화들은 중국의 성장회복과 저변동성의 위안화 시나리오에서 미 달러에 비해 나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판들 애널리스트는 "중국 성장이 반등하고 위안화가 오르면 아시아의 개방경제와 해당 통화들이 아웃퍼폼하겠지만, 역내 위안화가 박스권에 머물면 실망스러운 성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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